따뜻한 빛,


빛나는 들판,

얼어붙은 동산,

어두운 숲 속,

아픈 기억만 남아 있는 철창 속 침대,


소녀는 악몽에서 깨어나며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부터 그 녀석을 대신해서 입학인데... 최악의 기분이구나."


잠에서 깨어난 후 교복을 입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보며 소녀는 한탄했습니다.



"어휴 도대체 무슨 생각하고 계신 걸까 황제께서는?"


거울을 보며 구겨진 옷을 펴고 헝클어진 흰색 긴 머리를 정돈하고 난 뒤.




나무로 된 옷장 옆, 한 남자가 사용하던 검의 손잡이에

가족에게 받은 소중한 목걸이를 걸어두며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선언했습니다.


"아저씨, 난 말이죠 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 안 해요.


미안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졸업하고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서 살 거니까!


아저씨가 바라던 일은 못해요!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요!"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해 소리치며 검의 주인에게 사과를 한 소녀는


황제와 처음 만난 날을 떠올렸습니다.




주저 앉아 있는 소녀, 쓰러져있는 소녀, 다가와서 서 있는 큰 그림자,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소녀는 올려다보며 그림자의 주인을 확인했다.




눈동자의 색만 알려주는 하얀 가면,


금과 보석으로 이루어진 장식이 달린 파란 로브,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마력의 폭풍,




절망으로 가득한 붉은 눈동자는 황제의 가면을 비추고


공포로 가득한 심장을 움켜지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재미있는 상황이구나 분명 왕족으로써 약점을 드러내지 말고, 방심도 하지 말라 했을텐데


넘치는 재능에 사로잡혀 결국 추태를 보였구나. 하하하하하"




철창이 있는 지하실의 안에서 한 남자의 웃음소리만이 크게 울려 퍼지며.


황제가 소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원래라면 극형을 선고하고 감옥으로 보내야 하지만 이건 꽤 특별한 경우구나


쓰러져있는 공주는 내일부터 제국의 마법학원에 대표로써 참가해야 했다.


하지만 이래서는 사고만 치고 쓸모가 없겠지.


저 공주를 이길 정도의 능력이라면 공주로 변장시켜 대표로 참가 시켜도 문제가 없겠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목소리의 황제가 떨고 있는 소녀에게 제안했습니다.




"위대한 피를 가지고도 더럽혀진 삶을 사는 자여


황실은 그대에게 두 가지의 미래를 선언하겠다 나의 백성으로써 바라는 미래를 말해보거라.


첫째로, 왕의서고를 불태우고,왕가의 지하감옥을 망가트리며,왕족을 공격한 죄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미래."




자신의 미래를 상상한 소녀는 떨면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둘쨰로, 저기서 추태를 보이며 왕족의 수준을 떨어트린 공주를 대신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공주의 직위를 받고 많은 것을 얻게 된 미래.


무엇을 원하느냐?"




소녀는 두려움에 떨며 눈 앞의 남자의 눈을 보며 질문했습니다.




"정말로 저를 안 죽이실껀가요?"




"죄의 청산을 바라고 있느냐?


그렇다면 첫번째 미래로 인도해주마."




평범한 삶을 잃어버리고


2년도 안된 짧은 시간


한 남자로부터 죽음을 이겨내는 용기를 배운 소녀가 왕에게 한탄했습니다.




"죽고싶지 않아요!


저런 녀석때문에 죽긴 더더욱 싫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눈앞의 남자의 말이 진실임을 알게 된 소녀는 결국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가면 안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황제의 마법을 통해 소녀는 강제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일어나도 소녀와 남자의 신장의 차이는 커 남자는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두번의 기회는 없다 확실하게 대답해야 할 거야"




"죽고 싶지 않습니다!"




"두번쨰의 미래를 원한다는 것이지?"




황제의 차가운 목소리에 소녀가 대답헀습니다.




'살아남을수만 있다면...'


"네 원합니다."




황제는 웃으며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거짓말을 못하는 녀석이라는건 잘 알았다.


공주의 대신을 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하여 대답을 늦추고 있었겠지.


결국 살아남고 싶다는 마음에 무리일꺼라 생각하면서도 대답했구나.


맞느냐?"




소녀는 흠칫 놀라며 눈을 피한 뒤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방심한 공주에게 독을 먹여.


공주가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 얻은 승리였습니다.


공주를 대신한다 해도 금방 처형 당할꺼라 생각하여 대답을 못했습니다."




소녀의 대답을 듣게 된 황제는.. 그 남자는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모든것을 이루어 낼 수 있던 소녀가 예전에 나에게 말했지.


'인간은 마법이 없어도 살아남기 위해서 강해진다'고.


마력과 마법은 결국 수단일 뿐이지 용의 제국의 후손이라면


충분히 이 기회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야.




말이 끝난 다음 황제가 마력으로 된 문장을 만들며 소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황제를 본 소녀는


문장을 보고 난 뒤 무릎을 꿇으며 울음을 참으며 황제에게 선언했습니다.




"용의 제국의 수호자이신 황제페하에게 충성을 다하며.


저 또한 인류의 수호자로써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 합니다.




소녀가 무릎을 꿇게 된 덕에 귀족의 작위 수여식과 동일한 상황이 나오며 황제가 말을 했습니다.




"공주가 가르쳐 주었나?"


"저를 길러주고 가르쳐주시던 은인에게 배웠습니다."




"보통의 경우 귀족의 지위만이 아닌 선언에 대한 증거로 물건을 주지만.


나의 이름을 걸고 약속해주마 3년의 시간이 지나 왕실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자리에 오른다면.


변장할 필요 없도록 너를 정식으로 왕가에 편입하고 고향의 은인 또한 수도에 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마."




"믿음에 보답하여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소녀를 지키며 죽어간 남자와의 마지막 대화를 기억하며 소녀는 대답했습니다


.


"아저씨! 미안해요! 나 때문에, 내가 약해서!"




"울지마 살아남았으면 된 거니까"




"그래도 구조대가 오고 있구나 바람 속에서 그 녀석의 마력이 느껴져"


"아저씨 미안해요..."




"너는 너가 약하다 생각하지만 너는 분명 재능이 있어


그러니까 나중에는 분명 개화해서 별처럼 빛을 낼수있을꺼야"




더 이상 눈에 빛이 없다는 것을 알아챈 소녀는


말이 들리지 않는 남자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미안해요...."




어두운 세상 속 아쉬움이 있지만 소녀라면 분명히 잘 해낼꺼라 믿고 남자는 말했습니다.




'그 녀석과 이 세상을 비춰주는'


"빛이 되렴."




마지막 유언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 남자의 손을 잡고




"아저씨"




소녀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사과하며 맹세했습니다.




"미안해요 반드시 대단한 사람이 돼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일을 겪지 않게 할께요."




소녀가 울음을 터트리며 숲 속에 그 소리가 울려퍼지며


그 소리를 듣고 더욱 속도를 내는 한 명의 소녀




소녀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숲의 하늘, 그리고 안개가 걷히며 내려오는 달빛


달빛을 등지며 소녀에게 도착하고.




소녀가 말했습니다.


"거짓말... 아저씨..."




그리고 시간이 지나 황제의 앞까지 도달 하게 된 소녀는 살아남기 위해 마법학교에 대표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맞춘 교복을 입고 침대에 쓰러지며 소녀는 생각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




소녀의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며 몸단장을 끝낸 뒤 황제에게 맹세를 한지 하루만에


만약을 대비한 도주계획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 곳에서 상위권이 된다면 원장님을 포함한 그 아이들을 불러서 같이 사는거야!'




황제의 말과, 남자의 말을 떠올리며 희망이 가득한 꿈을 가진채로 함께 문을 박차고 나가며 인사했습니다.


"금방 다녀 올께요 아저씨!"




--


원장님의 인도에 따라 예법을 배운 소녀는 긴장한 채로


앉아 있는 학생들의 넘쳐나는 마력을 보며 멍하니 있다가.


학교장의 추천으로 결국 단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공주의 소문은 매우 자신감이 넘치고,독선적이라 했으니까..'




"용의 피를 이어받은 제국의 선택받은 인간이여


선택받은 자의 대표중 하나로써 말을 하겠습니다.


이제부터의 3년 동안 끝없는 발전을 통해 


인류을 수호하는 자로써 최선을 다 할것을 맹세합니다!"




'역시 대표로 선언하는 자리라 그런지 목소리가 커지는 도구의 성능이 좋네!'




그렇게 공주의 공식적인 데뷔 및 학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녀의 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가로 막아 자신감을 잃고 안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결국 소녀는 도주 계획을 짜며 신세를 한탄하게 됩니다.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분명 마법을 쓰게 된 그 순간은 불가능한 건 없다 느꼇는데.."




소녀는 기억을 거슬러 올라


1년하고도 2개월전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온 그 날을 기억했습니다.




거칠게 숨을 내쉬는 한 여행자가 소녀에게 말을 했습니다.


"거기 아가씨 잠시만 이야기 좀 하자!"




소녀는 [녹색]눈동자에 남자의 얼굴을 비추며 말을 했습니다.




"용의 부름에 따라 저희 마을에 오신 여행자님께 기도를..."




"켁! 그 와중에 견습 수녀였나."




"켁이 뭡니까! 이 마을의 대표이신 원장님의 도움으로 용을 섬기는 길을 따라 갈 수 있게 된거라구요!"




"어이구 미안하구나 일단 내 말을 들어 줄 수 있을까?"




숨을 고른 여행자에게 왠지 호기심을 느끼며 고민하던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너의 동생이 병에 걸렸어.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같은 가문의 피가 필요해.


부탁한다 목숨을 걸고 지켜줄테니 동생을 만나러 가줘!"




소녀는 진지한 여행자의 말을 듣고 생각한 다음 소리쳤습니다.




"여기 납치범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