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린에서 보낸 첫번째 아침,  막 눈을 뜨자마자 밖에서 수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오세민님? 모닝콜입니다. 오늘 날짜는 135115315351년 11월 12일, 오늘의 날씨는 맑음이며 침입자는 없었습니다. 오세민님의 건강상태도 양호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안드로이드 로봇이 나타나 토스트와 우유를 제공하고는 말하였다.


'오늘의 아침메뉴는 갓 구운 토스트와 우유입니다.'


뭐지? 하여튼 나는 토스트와 우유를 먹었다. 의외로 토스트는 맛있게 잘 구워져있었다. 대체 이 로봇은 정체가 뭐지...? 그리고 아침밥을 다 먹자마자 로봇이 또 말을 하였다.


'오늘 식사는 만족스러웠나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로봇은 사라졌다. 나는 대충 씻으러 샤워실로 들어갔다. 대충 옷을 다 벗고 샤워대 앞으로 온 순간 갑자기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정말 이상하게도 물의 온도는 매우 적절하였다. 거기에다 로봇은 씻던 도중 비누와 타올까지 소환해주었다. 샤워가 끝난 후 로봇은 치약과 칫솔까지 제공하였다. 이런걸 보니 진짜 인공지능이 발달되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옷을 갈아입은 뒤 나는 숙소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로봇이 나타나 말하였다.


'오세민님, 기계도시 마가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디로 가실건가요?'


흐음... 그러게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 도시를 떠나 마법사마을로 가게 해줘."

'마법사 마을이요? 마법사 마을은 이제 없습니다.'

"뭐?"


잠만... 마법사 마을이 없다고? 그럼 여긴 대체...


'대신 마법사 비밀벙커는 있습니다.  때문에 마법사들은 안전할 것입니다. 혹시 마법사 마을이 어떻게 멸망되었는지를 보고싶다면 저희 마가린 국립도서관으로 가셔서 비디오 영상을 시청하시면 됩니다.'


흐음... 마법사 마을이 무너지다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일단 나는 마가린 국립도서관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러자 로봇은 안내원 역할을 하며 마기란 국립도서관까지 나를 안내하였다. 그리고 도서관에 들어오자마자 말하였다.


'이제 제 업무는 끝났습니다. 그 다음은 이 도서관의 사서가 담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의 사서가 등장하였다. 도서관의 사서는 인간의 형체를 하고있었다. 그냥 보면 평범한 인간같은데 여기가 로봇도시이다보니 진짜 인간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가린 국립도서관의 사서이자 관장인 리퍼 클로이드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혹시 인간인가요?"

"네. 저는 인간입니다."


다행히 나는 이 도시에 와서 처음으로 인간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나는 리퍼 클로이드를 따라 도서관 안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