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 - 暴風前夜 - 1: https://arca.live/b/writingnovel/269304?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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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행운을 빕니다..."

정체불명의 사람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달려와서 우리들을 사로잡았다.

"야 이 새끼야!! 그게 뭔 개소리야! 당장 꺼... 읍..! 읍!"
"아아아악!!!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뭐야! 어디로 끌려가는 거야! 당장 풀어줘!"

"아, 그리고 이 도시를 절대 나가면 안됩니다!"

검은 양복의 사람들은 나를 끌고 간 다음 수갑을 채워 스타렉스 봉고차에 태우고,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차창에 커튼이 쳐져있어서 밖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검은 양복의 사람들은 웬 정체불명의 알약을 먹으라고 했다. 수면제인듯 했으나, 순순히 먹었... 다..............

-몇 시간 후-

"여기가 어디지?"

나는 알 수 없는 건물 안에서 깨어났다. 창 밖을 살펴보니 지금은 낮인 듯했고, 내 앞에는 웬 총과 쪽지, 교통카드 한 장과 아이폰 하나가 놓여 있다. 전투식량과 물도 있었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쪽지를 읽기 시작했다.

'당신의 무기는 M1 개런드입니다.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꼭 살아남길 바랍니다.'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살아남을지, 이 곳을 어떻게 탈출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포기할까...?"

나는 잠시 공황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마음이 차츰 안정되었다.

"음.... 어떡하지...?"

15분 정도 깊게 생각해본 결과 나는 탈출만을 최우선 목표로 삼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M1 개런드 한 정과 누구 것인지도 모를 아이폰, 교통카드, 식량과 물을 챙겨서 이 건물의 입구를 나섰다.

"와... 완전 깡촌이잖아?"

나가보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끝없는 평야와 논밭이었고, 그 앞에 조그만한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3..1..1... 비하... 종점... 방향?"

몇 분 정도 기다려보니 311번이라고 적혀있는 버스가 왔다. 버스 앞쪽에는 '충청북도'라고 쓰여 있었다. 비하종점이란 곳으로 간다고 되어있었는데, 뭐 그냥 탔다. M1 개런드는 들킬까봐 등 뒤로 꼭꼭 숨겼는데, 다행히도 알아보지 못한 듯 하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버스 기사님이 나에게 친절한 인사를 건넸다. 나도 답례를 했다.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나는 꼭 탈출할 것이다!

버스에는 버스 기사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고, 버스는 달리고 달려 시내로 들어갔다. 아침이라 그런지 시내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혹시 여기가 어느 지역인가요?"
"당연히 청주 아닙니까?"

버스 기사에게 여기가 어딘지를 물어봤더니 당연한 듯이 청주라고 답했다.

"혹시 여기서 다른 도시로 나가는 방법이 있나요?"

나는 청주 지리를 하나도 몰랐기에 어떻게 나가는지부터 물어보았다.

"당연히 버스터미널이나 오송역으로 가야죠!"
"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드디어 나가는 길을 찾았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이 도시를 탈출해보자!

"이번 정류장은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다음은.."
"삐~잉"

나는 버스터미널에서 타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하차벨을 누르고 내렸다.

"자... 이제 고속버스를 타러 가볼까..."

내가 슬슬 고속버스터미널로 들어가 표를 예매하려고 하려는 순간...

"탕!"
"???????????? 뭐야?"
"일단 뛰어!!!!!!!!!!!!"

갑자기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나를 향해 쏜 것 같았다. 총알은 다행히 내 옆을 스쳐갔지만, 나는 살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탕! 탕! 탕!"

나는 필사적으로 버스 타는 곳으로 뛰었다. 버스 타는 곳에는 그랜버드 1대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버스를 타고 도망치려는 심산으로 그 버스에 탔다.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

"빵빵!!!!! 끼이이익!!!"

그리고 나는 버스를 몰고 달리기 시작했다.

"탕! 탕! 탕!"

뒤에서 총을 계속 쏴댔지만 나는 꿋꿋이 달렸다. 다행히 바퀴에는 맞지 않았고, 내가 모는 그랜버드는 가로수로를 미친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곧 고속도로다... 거기로 들어가서 천안으로 가면 될거야..."

곧 청주IC라는 표지판을 보고 나는 안심했다. 드디어 이곳을 탈출하는 순간이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경찰버스 두 대가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끼이이이이이이이익!!!!!!!!!"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박을 뻔 했지만 간신히 1미터 거리를 남기고 멈췄다.

"뭐야... 웬 경찰버스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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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실력으로 썼음에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