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1화

 

치하야 일어났어?
어... 카구야가 여기 왜....?
화장실 갔는데 네 방에서 신음소리? 그런게 나길래 왔더니, 네가 식은땀을 흘리면서 자길래 걱정되서
내가? 식은땀을?
그래. 악몽이라도 꾼 거야?
악몽까지는 아니고, 이상한 꿈을 꾸었어.
무슨 꿈인데?
그게.....
눈을 떴을때 내가 큰 원통형 수조 안에 있었어. 수조 밖에는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더라. 마치 실험체를 보고 실험이 잘 되고 있다는 것 처럼.
그래? 그래서?
그때 난 알몸이었거든, 그리고 몸에는 전선이 막 꽂혀 있었어. 그때 갑자기 밖에 그들이 수조에서 나를 꺼내서 침대에 눕혔어.
너를?
응. 그러고는 내 몸을 막 만지더니, "진짜 인간같다! 성공이야!" 이런 말을 했어.

성...공?
그럼 너에게 무슨 실험을 했다는 건가?
그럴 수...도? 암튼 엄청 이상한 꿈이었어.
별 거 아니겠지. 신경쓰지 마.
아니 그럼 좋겠는데, 그 공간이 너무 익숙했어. 어디선가 많이 봐 온 것 같았다고.
무슨 소리야. 그런 실험실은 없어. 네가 미래에서 온 건 아니잖아.
하긴.... 기분 탓이겠지
그래 그럴거야.
근....데, 너 그거 알아?
뭘?
나 고딩때, 내가 미래에서 온 기계라는 소문이 돌았던거. 미래에서 과거로 나를 보냈고, 그 과정에서 미래의 기억을 없애서 내가 미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그럴 듯 한데?
야! 그걸 믿는건 아니지?
농담이지 농담. 내가 그걸 믿겠냐?
아무튼 너무 불안하다고. 그 꿈이 사실 잊혀진 기억인건 아니겠지?
에이 아니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
아....알겠어.

근데 만약, 내가 미래에서 온 것이 맞다면, 카구야는 어떻게 할 거야?
나? 음.... 글쎄? 그게 중요해? 네가 나의 배우자이고, 밤친구인게 중요하지. 네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디서 왔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네가 나에게 어떤 존자냐가 중요한거지.
카구야.....(눈물)
뭐 이런거 가지고 우냐?
고...고마워...
넌 외모도 외모지만 정신적인 것도 18세 그대로 인 것 같다. 별것도 아닌거에 감동해서 쳐 울고
야! 그래도 내가 한 나라의 국가원수인데 그건 아니지!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
야! 맞고 싶냐?
난 너처럼 M이 아니어서 딱히 맞고 싶지는 않은데?
이게 진짜! 넌 죽었어. 네 몸을 불태워주마!
치....치하야...
이미 늦었어. 그러게 처음부터 그러지 말지..
나...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ㄱ...
헤헤헤헷 어디부터 빨아볼까나?
이 변태새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