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하며 사는가. 어쩌면...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사는것은 아닐까?

시철은 길을 걷는다. 길은 여느 때처럼 조용하다. 시철은 2일때 밥을 먹지 못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돈이 없기 때문이었다.

시철은 철학과를 나온 문과였고 괜찮은 일자리는 꿈도 꿀수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시철은 고집이 너무 강했다.

시철은 울부짖었다.

"아아... 왜 세상은 내가 일할 기회를 주지 않는것인가."

그러나 세상은 응답이 없었다.

그러한 상황을 확인한 시철은 서울역에 가서 노숙자들에게 구걸을 했다.

"어르신... 저는 2일째 굶었습니다. 제발 2000원 이라도 주세요."

"뭐야? 노숙자한테 구걸하는 미친놈이 어딨어? 썩 꺼져!"

노숙자는 인심이 좋지 못한듯 시철을 쫓아내었다. 시철은 노숙자를 욕하며 거리로 나왔다. 시철이 벤치에 앉아있자 누군가가 다가와서는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복지사 입니다. 최근에 정부에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자리를 구하시겠어요?"

"그건... 철학과 관련된 일인가요?"

"음... 보통은 힘을 쓰는 일을 하게될 거에요."

"그러면 안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회복지사는 잠시 당황한듯 하다가 이내 수긍하고는 시철을 떠났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역시 철학과는..."

사회 복지사 또한 문과이지만 철학과와는 일자리를 구하는 난이도가 달랐다.

시철은 그 혼잣말을 듣고는 화가났지만 슬프기도 하였다.

시철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을 오르다 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철은 땀을 흐르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의 길이는 4km. 꽤나 힘든 산행이 될것이다.

시철이 500m를 걸었을 무렵 다른 등산객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꽤나 힘들어 보이시는군요."

"예."

"명지수 좋아하시나요?"

"...그게 뭐죠?"

"명지대학교 정수기에서 떠온 물입니다. 맛이 아주 좋죠."

시철은 그게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하며 당황했다. 그러다 대답을 했다.

"음... 그럼 한모금만 주세요."

시철은 명지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뭐야이거? 물 맛이 뭔가 이상한데?'

그리고 3초가 지나자 시철은 쓰러졌다.

등산객은 시철을 바닥에 질질 끌고가서 차에 태웠고 어딘가에 있는 연구실에 돈을 받고 팔았다.

어딘가의 연구실

"그래... 프로젝트는 얼마나 수행 되고있나?"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시술을 받을 사람만 있다면 언제든지 완료 가능합니다."

"그렇군. 조금만 더 있으면 그들에게 한방 먹일 수 있겠군."

"실험체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시행해도 좋습니다!"

그들은 시철을 눕혀놓고 시술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시철의 신체는 하나씩 기계로 대체되었고 심혈관 기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로 강화했다.

"얼마나 남았지?"

"10분입니다."

"10분만 지나면 할일이 좀 줄겠군."

그 시각 대통령과 일본의 총리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10분 남았군요. 이제 조만간 국민들이 겪던 고통이 좀 줄어들겠죠."

"참 잘된 일입니다. 더이상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하지 않기를..."

10분이 지나자 연구원들은 시철을 순간이동장치를 통해 어딘가로 이동시켰다.

깨어나기 직전에 이동된 시철은 밝은 빛에 의해 정신을 차렸다.

"여기가 어디야!"

"여긴... 어디지?"

"뭐... 뭐야?!"

시철은 다른 사람들의 당황에 찬 목소리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시철이 있는 곳에는 왕처럼 보이는 사람이 높은곳에 앉아있었고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있었으며 근엄해 보이는 기사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그 외에 현대적인 복장을 한 사람 3명이 당황하고 있었다.

"진정하게나 선택받은 자들이여... 이곳에 갑작스럽게 오게되어 당황스럽겠지만, 잘 따라주길 바라네."

"이곳은 어디입니까?"

"이곳은 테하자민 왕국이라네. 마족들의 공격에 점점 망해가고 있다네. 마왕을 잡고 이곳에 평화를 안겨주게."

당찬 소년과 왕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어쩌다 이곳에 오게된 것입니까?"

"왕실 마법사들이 마석을 이용해서 소환했네... 자네들이 마석을 모아오면 돌려보내줄 수 있네."

그 말을 들은 시철은 의아했다. 자신은 갑자기 소환되었다기 보다는 명지수 라는 괴악한 물을 마시고 쓰러졌다가 깨어나보니 이곳에 있는 거였기 때문이다.

"마왕을 잡으라고 하셨는데... 우리에게 특수한 능력이라도 있는겁니까?"

"그렇다네. 지금 당장 스테이터스! 라고 말해보게."

시철을 포함한 4인은 스테이터스! 라고 외쳤고 그들의 눈 앞에는 그들 자신에게만 보이는 푸른 창이 떠올랐다.

 

"자... 용사는 누구인가... 밝혀주길 바라네."

 

왕은 그렇게 말했다. 스테이터스에는 사용자의 직업이 적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차게 말하던 소년이 자신이 용사라고 밝혔다.

 

"이세계에서 온 용사는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지닌다네. 용사 소환진은 용사와 그 동료들을 소환하지. 용사와 그 동료들은 우리 왕국의 군사들과 함께 마왕을 무찔러주면 된다네."

 

그 뒤로 '용사'와 전원 여자로 구성된 '동료'들은 왕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시철은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LV:?? 잔여스텟:?? 직업:??

 

체력:30 지력:21 민첩:33 힘:34 %일반인의 능력치는 평균 20입니다.

 

스킬:없음

 

'뭐지... 나는 왜 직업이 없는거지? 이거... 잘못 걸리면 처형당하는거 아니야? 어떡하지...? 심지어 스킬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