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2차) 6부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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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린은 정말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내 에너지의… ‘뭉치’… 선이 뭉치면 ‘입체’가 된다! 그런 개념!”


부상을 입은 구구 돌즈가 도망치려 했으나, 죠린의 능력이 그것보다 몇 배는 빠르게 구구 돌즈를 붙잡았다.


“실컷 소리 질러봐라, 이 망할 자식아! 어디로 갔는지 몰라도 널 조종하는 게스를 이리 불러! 그리고 내 목을 이 쇠파이프에서 빼달라고 해! 얼른 불러!”


“죠린… 설마… 너도…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그 목소리에 잔뜩 독이 오른 죠린은 그쪽을 돌아보았다. 게스가 피투성이로 그곳에 서 있었다.


“게스!”


“아아아아아~ 자, 자자자잠깐! 잠깐만! 알았다니까! 봐! 내 얼굴의 대미지좀! 내 ‘구구 돌즈’를 그렇게 꽉 쥐지 말아줘! 이가 부러졌잖아!”


“네 비현실적인 탈옥 계획은 끝났어. 게스…! 내 몸을 약간 작게 줄여서 이 목을 빼. 약간만이야… 너무 줄이지 마… 알지? 엉뚱한 짓은 하지 말라고.”


“아… 알았다니까…! 침대도 네가 아래층에서 자도 돼… 저녁도 내 것까지 줄게… 그러니까 부탁이야… 이런 저런 일들이 있긴 했지만 날 미워하진 말아줘. 그치만 찍찍 하는 건 가끔 해줫음 좋겠다♡ 그거 무지 귀엽단 말이야.”


“잔말 말고 얼른 해!!”


그제야 죠린은 그 틈새에서 나올 수 있었다. 죠린은 자유로운 한쪽 손으로 목을 만지면서도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젠장. 돼… 됐어! 다음은 ‘펜던트’ 차례야! 그건 내 거야. 돌려줘! 물론 중요한 건 그 안에 들어 있던 돌이야! ‘돌’을 가져서 이런 능력을 터득한 걸 테니까 말이야!”


“무… 물론이지. 돌려준다니까. 그치만 200달러였던가?”


“시끄러워어어! 이 돼지 같은 게!! 냉큼 안에 든 ‘돌’을 보여줘! 그리고 누구한테 펜던트를 산 건지 이름도 알려줘야겠어!”


“아… 알았다니까. 돌려준다고. 그러니까 ‘구구 돌즈’를 풀어줘… 부탁이야… 날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


“잔말 말고! 누구한테 산 거냐니까! 대답해!”


게스는 펜던트를 열어 안에 든 검은빛 돌을 보였다.


“분명… 그… 에르메스라고… 그랬어. 하지만 잘 모르는 사이야. 진짜…”


“에르메스? ‘에르메스 코스텔로’? 같은 구치소에 있던…”


그때, 게스는 펜던트를 떨어뜨렸다. 죠린이 그것을 주우려 몸을 돌리는 순간, 게스는 사악하게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죠린을 철문 쪽으로 밀쳤다. 죠린은 순식간에 철문 너머로 쓰러지고 말았다. 게스는 환호하며 펄쩍 뛰었다.


“됐다아아아아! 간수 양반!! 여기 좀 와봐!! 통로에 수상한 애가 있어! 건 포인트를 넘어간 애가 있다고오오오!!”


구구 돌즈는 순식간에 죠린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와 달아났다. 죠린은 급히 문 틈으로 나가려 했지만 게스는 그녀에게서 약간 멀어지며 소리쳤다.


“됐다… 딱 걸렸어! 내 신뢰를 배신했겠다! 촌닭 같은 게 설치긴! 내가 용서할 줄 알았냐?! 얼른 와보라니까! 간수 양반!”


죠린은 자신의 몸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끝내 창살 사이로 나갈 수도 없을 정도로 커지자 게스는 얄밉게 깔깔거렸다.


“네 말대로 약간 작게 줄였지로오오옹! 하지만 이미! 원래 크기로 돌려놨어! 방금 돌려놨다고!”


방금 전의 소란에 복도 쪽으로 온 간수는 그 안에 죄수가 있는 것을 알고 너무 놀라서 잠깐 굳어버렸다가 입을 열었다.


“너… 너 지금 거기서… 뭐 하는 거야! 무… 무슨 수로 이 통로 안에 들어왔지?!”


그리고, 간수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큰일이다! 999(탈옥) 발새애애애앵!!”


곧이어 간수가 보호 유리를 깨고 비상 버튼을 누르자 요란한 사이렌이 교도소 전체에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죠린 앞에 철문으로 쇠그물 망이 내려오자 죠린은 다급히 능력으로 쇠그물을 공격했으나, 쇠그물에는 흠집도 나지 않았다. 게스는 더 크게 웃으며 소리쳤다.


“이걸로 넌 볼 장 다 봤어! 넌 탈옥 죄가 추가돼 형기 5년 연장에! 가석방 기회도 이제 없어! 아니 그보다 방금 그 간수! 뭘 가지러 갔을려나? 산탄총이려나? 아니면 자동소총일지도! 간수는 널 사살할 권리가 있어! 네가 서 있는 거긴 ‘경비 레벨4’! 말 따위 필요 없지! 여기선 ‘손 들어!’ 같은 말은 하지도 않는다고! 죠린! 죠린! 죠린! 죠 리이이이이이~인! 꼴 조오오오오타! 내 마음을 짓밟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야아아아!!”


그 순간, 실로 이루어진 주먹이 철망 사이사이를 뚫고선 게스의 얼굴을 강타했다. 애초에 실이 뭉쳐져 만들어진 능력인지라 철망 사이사이로 갈라져 주먹을 뻗을 수 있었기에 문은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다. 죠린을 조소하는 데에 정신이 팔린 게스는 정확히 얼굴을 얻어맞고 쓰러졌다. 죠린은 무덤덤하게 게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거야 원… 이야, 게스. 너, 뭐든지 이름이 있다고 그랬지? 나도 이름을 지어 줘야지. ‘스톤 프리’. 난… 이 ‘돌의 바다’를 벗어나 자유로워 지겠어. 들었어? ‘스톤 프리’… 이게 이름이야.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죠린의 스톤 프리가 그녀의 아버지와 똑 같은 기합과 함께 러시를 내지르고, 게스는 신나게 얻어 터진 뒤 실에 묶여 의식만 남은 채 철창에 달라 붙었다.


“이곳에 상하관계가 있다면 장단은 맞춰주겠어… 단 명령은 내가 해. 이번엔 제대로 해봐. 날 작게 줄여서 여기서 그리로 내보내!”


직후, 산탄총으로 무장한 간수들이 죠린이 있던 복도로 총구를 겨눴다. 수염을 기른 간수가 물었다.


“어디 있어? 999발생이라며… 어디 누가 있어?”


처음 신고를 한 간수는 당황했다.


“사… 사라 졌어… 저 셔터 쪽이었는데… 분명 있었어!”


“사라져? 무슨 수로 여기서 나간다는 거야? 애당초 이 통로에 들어올 리가 없어. 얼굴은? 수감자라며? 어느 수감자?”


간수는 눈을 비볐다.


“그… 그게… 이… 이상하다. 뒷모습 밖에 못 봐서, 그게…”


수염을 기른 간수는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


“이봐, 경보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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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명: 스톤 프리 - 유저: 쿠죠 죠린

파괴력 - A 스피드 - B 사정거리 - C 지속력 - A 정밀동작성 - C 성장성 - A

능력 - 본래 1999년 모리오초에서 우연히 발현한, '자신의 몸이 실처럼 풀리는 능력'에서 더더욱 성장한 능력으로 자신의 몸을 실로 바꾼 뒤 그 실을 뭉쳐 스탠드체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몸에서 풀어낸 실의 최대 사정 거리는 24미터(뭉쳐진 스탠드체는 2미터)로, 그 이상 풀어낼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면 심장이나 뇌 등 주요 장기까지 건드려 목숨이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