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3월 5일, 한성 제국의회의사당

대한제국 의회의사당에서 이우 황제와 안창호 총리, 내각 각료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몽골과 중국의 신생 8개국과의 국가연합 논의였다.

''3월 1일, 복드 칸국에서 특사가 왔습니다. 지금 황제가 너무도 병약하나 후사를 이을 자식이 없어, 대한제국 황제깨서 몽골의 칸위를 맡아달리고 말입니다.''

복드 칸이 1920년에 죽고, 그의 아들 카야트 요스 칸이 보위를 이었다. 하지만 그도 어릴때부터 열병에 걸렸고, 현재는 매독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자식들과 왕비마저 요절했고, 다급해진 몽골에서 이런 제안을 해온 것이다.

''몽골은 우리가 몽골의 독립을 지원해준것을 현재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제국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소련에게 수탈당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승만의 말이 맞았다. 대한제국이 아니었더라면 몽골은 식민지화나 공산화, 둘중 하나를 택해야 했을 것이다.

''전 찬성입니다. 우리가 몽골을 침략 하는 것도 아니며, 몽골의 초원에서 나오는 풍부한 자원과 비옥한 땅을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우려되는것은 그 넒은 땅을 통제할만한 인구와 병사가 부족합니다.''

내무부장관 김구가 입을 열었다. 확실히 대한제국군은 현재 새로 편입한 영토를 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한제국의 인구가 2억이 조금 넘는데, 비슷한 면적을 지닌 몽골은 겨우 몇백만정도의 인구를 거느리고 있다. 물론 전쟁을 끝내고 중국 국경에서 여유가 생겼지만, 땅이 두배로 늘어난다면 당연히 병력은 부족해질 것이다.

''몽골은 일단 미뤄두고, 강남 8국은 무엇때문이오?''

''중국인들은 불과 청나라가 20여년 전만 해도 집권했기 때문에 군주정에 익숙해져있으며, 부패에 찌들어 자신들을 핍박하던 공화정부를 아국이 해방군을 자처하여 쓰러뜨리니 이에 호응한것 같습니다.''

이우의 질문에 이번엔 안창호가 답했다. 중국은 중화민국을 제외하고 진, 장, 초, 월, 무, 제, 연, 송 8개의 국가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는 대한제국의 고문단에 의해 자립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저들이 보기에도  아국이 은혜로운 나라로 보일 것입니다. 게다가 저들은 민족적 자주성은 있어도 명확한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저들은 반중감정과 독립의지는 강했지만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진 않았다.

''모든건 폐하의 손에 달렸습니다. 저들이 폐하를 그들의 왕으로 모신다고 하니 폐하께서 받아주신다면 대륙의 만 백성이 아제국을 존경의 눈빛으로 볼 것입니다.''

''이미 해외에선 영국이라는 긍정적인 선례가 있습니다. 그들 역시 여러 국가에서 한 국왕을 받든다고 하니, 우리도 못할건 없습니다.''

대신들은 거의가 찬성하는 눈치였다. 하기사 동군연합을 한다고 해도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다. 이우는 잠시 고민하는척 하더니 입을 열었다.

''좋소. 저들이 우리를 자발적으로 섬긴다면, 아국은 만국의 모범이 되어야 할것이요. 그럼 우리 제국은 아시아의 선도국이 될것이고, 우리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오. 부디 아제국이 다른 국가의 우수한 점도 포용하여 세계를 이끄는 국가중 하나가 되길 바라오. 모두 수고했소.''

''예, 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