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간에 힘씀 없는 날엔
그저
퉁! 칩시다.

평생토록 팔을 거세게 들기에는
사람이란
관절이 닳으니까.

담벽마다 딛을 곳 없는 높이에
가끔
망치는 어딨나 싶다가

대문이 옆에 떡하니 놓인 걸 봐야지만
겨우
퉁! 하구, 두드릴 텐가요?

서로간에,
우리 힘쓸 일이 없다며는
퉁! 치고 지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