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5만 명의 탈린 시는 8개 구로 이루어져 있음. 사실 우리나라 기준에선 구라기엔 좀 작지만...

 

19세기 탈린 시 인구의 주를 이루고 있던 민족은 독일인이었지만, 19세기 후반부터는 에스토니아인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에스토니아인이 시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됨. 에스토니아가 잠시 독립했다가 소련에 병합된 1940년 이후 소련은 에스토니아에 러시아인을 대량으로 이주시켰고, 2011년 기준으로도 에스토니아어 화자와 러시아어 화자(러시아인 + 기타 소수민족)가 거의 비슷비슷한 수준. 소련 시대에 개발된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러시아인이 에스토니아인보다 많은 경우가 많음.

 

 

그래서 노래 혁명 때 불린 대표적인 반-소련 노래가 <라스나매에를 멈춰라>였다고 하더라. 정확한 곡의 제목은 '산 위로 올라가자'인데 아파트촌들의 이름이 미묘하게 -산(-mäe)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음..

 

이 노래는 "산 위로 올라가자, 무스타, 으이스, 라스나 산..."으로 시작하는데 그곳들을 찾아보면...

 

 

무스타매에 : 검은 산이라는 뜻. 1960-70년대 조성된 최초의 아파트단지.

 

 

배이케-으이스매에 : 70년대에 조성. 위 지도에선 하베르스티 구에 있음.

 

 

 

그리고 라스나매에 : 70-80년대에 조성. 인구 12만으로 탈린 시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데 그 중 27%만이 에스토니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