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구도 얼마 안 되는 동구를 북구나 광산구 뚜드려 패서라도 살려놓으려고 하니까 구 개수가 딸려서 인구 밀집지역에 구를 신설 못 하고 폭탄 돌리기를 하지.

 

그러니까 어제 내가 누누히 말한 것처럼 광산구 북구를 팰 게 아니라 동구를 지도에서 날려버려야 된다. 동구가 인구를 많이 늘리고 싶어하는데 개발할 땅이 없기 때문에 구식 주거지를 갈아엎거나 월남동 같은 산골까지 꽉꽉 채워넣는 기행을 시전하고 계시는데, 재개발이야 언젠가는 할 것을 지금 하는 거에 불과하고 동구 쪽 재개발 단지들이 무등산 조망권 덕에 인기가 있다고 그러던데(추가로 학동 쪽은 1호선, 첨단09, 순환01 등등이 지나가서 교통도 편리함), 월남동은 진짜 나도 보성 살면서 19년 동안 너릿재 왔다갔다 하면서도 거기를 개발할 줄 몰랐다. 물론 광주가 거의 시 경계부까지 택지 개발을 하고 있긴 하지만 너릿재 쪽은 평지가 넓은 것도 아니고 무등산 골짜기라 개발을 해도 말 그대로 '집만' 있는 결코 정상적이지 못한 개발지구가 탄생하게 됨. 주남마을 건너편 버스 차고지 옆에 조금 비워서 상가를 지을 수 있게 해놓았는데 일단 부지 자체가 좁으니 슈퍼마켓, 소형 학원 같은 근린 상권만 형성이 되고 나머지는 충장로에 의존하게 될 거 같음. 그리고 아파트를 지으면서 통학권 보장을 위해 옛 폐교 자리에 초등학교를 하나 만들었는데 대로변을 따라가야 학교가 나옴. 그것도 평범한 도로가 아니라 광주에서 화순, 보성 가는 차들이 쌩쌩 내달리는 시외 도로고 광주에서 화순읍내로 통하는 길은 거기밖에 없기 때문에 정말 통행량이 많은데 인도도 제대로 안 만들어놨더라. 대로변 말고 다른 길은 농로 수준인 광주천 강둑길 정도? 앗싸리 아파트와 학교 사이에 있는 미개발지도 갈아엎어야 좀 해결이 될 듯 싶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남쪽인 내남동은 대중교통이라 해봤자 화순에서부터 꽉꽉 채워서 오는 지원15x 시리즈나 화순교통에 의존하고 있고, 근린 상가 같은 건 더 만들어지기 힘든 위치인데 ㄹㅇ 왜 그딴 산골에 아파트를 짓는지 모르겠다. 작은 골짜기에 토산만 한 아파트를 던져 놓으니 보기에도 미관상 안 좋고. 도시계획 따위 없는 곳에서나 하는 허허벌판, 산골짜기에 아파트 막 던져 놓는 짓을 정식 도시개발이랍시고 하고 있다.

 

광주 남반부에 있는 또다른 구인 남구도 비교적 인구가 적기 때문에 이참에 둘이 합쳐서 '(가칭) 중구'를 만들고 인구밀집지역에 구를 하나 더 놓는 게 최선임. 그럼 더 이상 그 너릿재 쪽 골짜기에 어이없는 개발을 안 하겠지. 남구는 이미 효천지구 한참 개발 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