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행정지도를 보면 휴전선 이북지역까지 포함해서 나오는데, 광복 당시 존재했던 삭녕면 서남면이 없고 다른 면에 편입된 걸로 그려짐. 장단군도 휴전선 이북에 한해서는 광복 당시대로 그린 게 아니라, 이북 지역도 예외 없이 파주와 연천에 뜯겨나가고 일부만 남은 상태로 되어 있음.

미수복지역 행정구역을 조정할 때 예를 들어 "XX면을 YY면에 편입한다"는 조문이면 'XX면 중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만'을 편입하는 게 아니라 '군사분계선 이북을 포함한 XX면 전체'를 통째로 이동시킨 거라고 보는 게 더 대한민국 공식 입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따라서 이 생각이 틀린 거면 이 글 전체가 의미 없는 글이 됨)

이북5도에서는 미수복 읍면에 명예읍면장을 임명하고 있는데 이 기준대로면 남한에 편입되어 '읍면장 있는 행정구역'이 된 곳인데 굳이 명예읍면장까지 필요한가 싶은 경우가 있음. 종류별로 구분해 봄.


1. 현재 명예읍면장이 있고 존재 이유도 충분해 보이는 읍면

1) 해당 읍면의 전역이 실제 북한 통치하이면서 명목상 남한 읍면에도 편입되지 않은 지역

- 장단군 대남면, 소남면

- 철원군 마장면

- 김화군 금성면, 원북면, 창도면, 통구면

- 고성군 장전읍, 외금강면, 서면

2) 해당 읍면의 전역 또는 일부가 실제 남한 통치하이지만(DMZ 포함) 남한측 정식 읍면장이 없고 인근 읍면 또는 출장소가 행정을 대행하는 지역

- 장단군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진서면

- 김화군 근동면, 근북면, 원남면, 원동면, 임남면

- 고성군 수동면


2. 현재 명예읍면장이 있지만 반드시 있을 필요가 없어 보이는 읍면

1) 명목상 남한 읍면에 편입된 지역(괄호 안은 그 읍면으로 편입되었다는 뜻)

- 장단군 강상면(→연천군 왕징면)

- 장단군 대강면, 장도면(→연천군 백학면)

- 철원군 내문면, 묘장면, 북면(→철원군 철원읍)

- 철원군 어운면(→철원군 동송읍)

- 철원군 인목면(→연천군 신서면)

- 평강군 남면(→철원군 갈말읍)

- 양구군 수입면(→양구군 방산면)

- 고성군 고성읍(→고성군 현내면)

[평강군 남면을 예로 들면 정연리만이 아니라 남면 전체가 편입되었다고 해석한 것임]

2) 다른 읍면에 편입되었다가 부활한 지역

- 장단군 장남면(→연천군 장남면)


3. 명목상으로도 남한 읍면에 편입됐고 명예읍면장도 없는 지역

- 연천군 삭녕면(→중면)

- 연천군 서남면(→왕징면)


2번의 경우에 명예읍면장이 필요 없어 보인다는 말임. 사실 3번의 사례가 없었으면 그냥 "남한에서 폐지한 행정구역이어도 광복 기준으로 명예읍면장 두나 보다" 했을 텐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좀더 일관성 있게 한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거임.

참고로 해당 지역들의 명목상 행정구역 변경은 「수복지구와동인접지구의행정구역에관한임시조치법」(최근 개정은 1972년)과 그 이후의 행정구역 변동 사항을 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