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사람들중에 지알못들이 정말정말 많음


내가 봤던 지알못 레벨이 천차만별이긴 한데 대충 3개 분류로 나누면 


1유형: 대충 대도시가 어디있는지 알고 유럽 아메리카 어디있는지는 안다 초등학생~중학생 수준의 지식 탑재. 그런데 본인이 가본데를 제외하면 기후나 풍토에 대해 아는게 없는 레벨. 특히 외국의 기후나 지형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그곳에 가게 되지 않는 이상 알아보지 않음(물론 해외출장을 가게되면 빠삭하게 공부를 해간다).  대중교통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서 항상 타고 다니는 노선을 제외하면 관심이없는 수준.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갔을때 구글지도같은거 보고 대충 찾아갈수있는 레벨-> 이 경우는 내가 알고있는 지알못들중 50%정도 되는듯. 사실 그냥 일반인 ~아주약간 지알못 정도라고 볼수있는데 그냥 분류해봄


2유형: 길치형 타입. 지도를 볼줄 모르고 버스와 철도 이용을 극도로 꺼림. 본인이 방향감각 등이 부족하니 당연히 지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고 알지도 못함. 외국에 가서도 버스, 철도 에 대해 극도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혼자서는 무조건 택시나 우버를 이용함. 같이 다니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버스나 철도를 이용함. 운전을 해도 내비를 생명줄처럼 잡고있는 타입. 그마저도 내비를 잘못봐서 꼭한번씩 길을 잃는다. -> 이 부류는 당연히 지알못이 될수밖에 없음. 이해함. 


3유형: 이과형 타입. 이건 한국식 교육제도가 만들어낸 지알못들임. 내주변에 특히많은 타입. 이공계 초 고학력 - 지알못 이라는 미스매치를 만들어내는 주범. 현재 20대~30대들은 문이과를 분리시키고 국영수(과) 위주로 교과목이 짜여져 있다보니, 이과로 진학하게 되었을 시 지리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을수가없음. 중학교 사회시간 이후로는 지리에 대해 배울만한 기회가 없음. 그마저도 국영수가 중요해서 비중이낮음.


특히 과고출신중에는 이런 경우가 극단적으로 갈리는데, 많은 과고출신 친구들이 말도안되는 지알못인 경우가 꽤 많음(부산이 어디있는지 모른다거나, 네덜란드가 유럽인줄 모른다거나, 영국이 섬나라인걸 모른다거나, LA와 뉴욕이 같은곳인줄 안다거나 등등).  과고의 경우에는 과학 과목별로 전공반이 정해지고( 화학, 물리, 생물, 지학 등 이렇게 전공별로 반편성) 또 이런 주요과목들 사이에 내신경쟁이 너무 피터지다 보니 다른거에는 신경을 많이 못쓰게 되는것이 당연함. 또 거의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거주하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을 돌아다닐 일이 거의 없음.  그리고 상당수의 과고생들이 현재 내가 서식하고 있는 있는 카XXX 라는 이름없는 지방대로 진학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밖으로 나갈일이 거의 없고 본인 전공에 집중하다 보니 지리에 대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적은것이 현실임 또 타전공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도 매우 제한적임.  이건 욕을 할 수가 없음. 


하지만 태생이 천재들인지라 지리에 관심을 갖고 파는 친구들의 경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지덕이 되는 경우가 있음. 


한 친구는 내가 반강제로 지덕으로 개종시켰는데(처음만났을 때 LA와 뉴욕을 같은곳으로 알고 있고 하와이를 동남아로 알고있던) 지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광신도가 되어 본인 전공으로 지리관련된 연구해서 논문 찍어내고 어플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