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or장수왕 시대에 세운 충주고구려비를 보면 신라를 '동이' 즉 동쪽 오랑캐라고 부르며 이민족 취급을 하고 있음.

즉 고구려가 통일해도 통일신라처럼 삼국 유민 동화정책을 민다는 보장이 없음. 고구려 내부의 말갈처럼 다문화적인 복속체제에서 그쳤을지도 모르지.

이러면 고구려가 통일했으면 당장의 나라 면적은 커져도 한민족의 범위는 오히려 더 작아지는 셈임. 아무튼 결론은 다들 땅 크기만 생각하지만 고구려가 통일하지 못해서 오히려 통일신라의 적극적인 삼국 통합정책 때문에 한민족이 더 커졌고 서로 지역감정 이상으로 싸울 일 없게 되어서 더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더해서 백제가 전라남도의 침미다례를 남만(남쪽 오랑캐)라고 한 기록도 있어서 부여계 한통속인 고구려나 백제가 통일했으면 이 쪽도 한반도의 바스크 혹은 웨일스가 됐을지도... 전라남도는 실제로 후삼국시대에도 백제 부흥에 크게 관심없어서 견훤이 광주에서 전주로 천도해야 했고 오히려 후백제 대신 궁예와 왕건에 협조하는 지역도 많아서 전북충청과 유민정체성이 달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