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과물:


안녕하세요, 성균관대역입니다!

오늘은 집에 남아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맛있는 저녁식사를 만들어 봤습니다. 양념대패는 예전에 '빨간대패'라는 이름으로 한 번 올린 적 있지만 만드는 과정은 찍지 않아서 한 번 더 업로드 합니다! 빨간무국은 오늘 아침에 미리 끓여 두었어요.


양념대패: 대패삼겹살, 닭도리탕 소스, 양파 반 개 (or 파채 한 줌), 고춧가루, 후추

빨간무국: 무 반 토막, 참기름, 고춧가루, 새우젓, 대파 흰대(or 연두대), 다시다, 소금

아삭이고추무침: 고추장, 된장, 매실청, 참기름, 아삭이 고추 4개, 통깨

쪽파무침: 쪽파 7~9줄기, 간장, 고춧가루, 매실청, 참기름

쌈장: 된장 1스푼, 고추장 2스푼, 다진마늘 1/4스푼, 매실청 반 스푼, 참기름 반 스푼


빨간무국을 먼저 만들어 봅시다.

빨간무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 중 하나이기도 하고, 제가 자취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끓여 먹은 국이라 애착이 갑니다. 필요한 재료가 많지 않아 간단하게 뚝딱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무 반 토막 정도를 썰어 줍니다. 저는 이렇게 네모나게 써는 게 취향입니다만, 무 한 통을 잡고 돌려깎기 하는 느낌으로 뭉텅뭉텅 썰어 주셔도 좋아요. 제 모친께서는 후자를 주로 이용하지만 저는 전자를 더 좋아합니다.

참기름을 두른 뒤 중불에서 무를 볶아 단맛을 내 줍니다.

참기름 향이 솔솔 나고 무에서 단맛이 나오는 것 같으면 고춧가루를 넣고 잠시만 볶습니다.

이 정도 색깔이면 맵지 않고 적당합니다.

1분 정도 볶으면 물을 넣어 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새우젓으로 기본 간을 맞추고, 국간장 혹은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더합니다.
2인분 기준으로 새우젓 반 스푼이면 딱 적당합니다.
저는 다시다도 조금 넣었습니다. 다시다는 나트륨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국에 넣으면 짠맛이 더해지니 주의합니다.

무가 거의 다 익었으면 대파 흰대를 썰어서 넣어 줍니다. 저는 연두대랑 초록대만 남아서 연두대를 넣었습니다.

휘이 끓여주며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끓인 빨간무국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 먹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양념대패 한상을 만들어 봅시다.


반찬들을 만들기 전 대패삼겹살을 양념에 재워 두도록 합시다.
양념은 시중에서 파는 백설 닭도리탕 양념을 이용했습니다.
돼지고기에 닭 양념이라니 읭????이라는 분들은 한 번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만들어 보세요. 끝내줍니다.
10~20분 동안 재워줍니다.

이번엔 아삭이고추무침입니다.
아삭이고추 4개를 잘 씻어 한입 크기로 썰어 줍니다.

그리고 된장 반 스푼, 고추장 1/3스푼, 매실청 반 스푼, 참기름 반 스푼, 통깨를 넣어 잘 섞어 줍니다.

혹시 눈치채셨나요?
네, 쌈장 레시피랑 거의 같습니다 ㅎㅎ

보정을 안 하니 색감이 영 이상하네요 ㅋㅋ...
손을 사용하면 더 잘 버무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쪽파무침을 만들어 봅시다. 파절이 대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쪽파 8줄기를 준비했습니다.

손가락 하나 크기로 뭉텅뭉텅 썰고, 특히 쪽파의 둥그런 흰대는 반으로 갈라주세요.
잘 씻어 줍니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취향껏 넣은 뒤, 간장, 매실청, 참기름, 통깨를 모두 한 스푼씩 넣어 줍니다.

잘 버무린 다음, 숨이 죽도록 잠시 놔 둡니다.

이제 양념대패를 구워 봅시다.
기름을 따로 두를 필요 없이, 아까 재워 뒀던 상태 그대로 불에 올려주면 됩니다.
섞다 보면 말려 있던 대패가 알아서 펴지지만, 그래도 안 펴진 대패삼겹살이 있을 수 있으니 잘 확인해 줍니다.

기름이 어느 정도 차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취향껏 넣어 색을 내 줍니다.
여기에 편마늘을 썰어 넣으면 풍미가 좋아집니다. 얼마 전에 깐마늘 한 줌 사 왔는데 넣을걸 그랬네요...

기름이 빨개진 것 보이시나요?
돼지고기가 거의 다 익었으면 양파 반 개를 채썰어 같이 볶아 줍니다.

그리고 후추로 마무리합니다.
그릇에 잘 담아 줍니다.

오늘 만든 요리들을 그릇에 잘 담아 주고, 쌈장, 깻잎, 상추와 함께 상을 차리면, 양념대패 한상 완성입니다!
쌈장 만드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레시피는 맨 위 준비물에 적어 놨습니다. 사실 아삭이고추무침 양념이 쌈장 레시피랑 거의 같아 고추무침이 쌈장 역할을 대신 해 줘서, 쌈장은 안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양파절임도 곁들이면 좋지만 오늘은 아삭이고추무침으로 대신했습니다.

상추 위에 작은 깻잎을 올린 뒤, 밥, 아삭이고추무침, 쪽파무침, 양념대패와 쌈장을 올리고 한 입에 왕 넣어주면!
매콤달콤하면서도 약간 짭조름한 고기의 맛이 다른 반찬들의 향과 함께 퍼지며 입안을 고소하고 향긋하게 만들어 줍니다.
살짝 무리한 크기의 한 쌈 먹은 다음 약간 텁텁한 입안에 시원한 빨간무국을 쭈욱 들이키면... 크으으 환상입니다
여기에 소주 한 잔 쭈욱 들이키면 금상첨화죠. 당장이라도 쌈밥집 차리고 싶은 조합입니다.

후식으로 비빔국수를 또 해 먹을까 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공부할 때 잠이 와서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ㅠ...


집에 남은 재료로 40분 만에 만드는 양념대패 한상,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