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토요타 하면, 일본차들 중에서 비교적 고루한 차들로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토요타가 젊은이들 신경을 안 쓰는 회사였냐고요? 설마 그렇다면 지금의 토요타 차들 스타일링을 떠올려봅시다.

토요타도 젋은 고객들을 잡고자 지금까지도 이런저런 시도를 해 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프로젝트 제네시스이지요.

그럼, 프로젝트 제네시스에 대해 한번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990년대 들어, 토요타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 중 1등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수나, 미국이나, 왠만한 시장에서 젊은이들은 토요타보다는 다른 차를 찾고 있었지요.

물론 토요타에서도 젊은이들을 위한 파세오, 터셀, 셀리카, 수프라, MR2같은 차들이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걸로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오타 수정했습니다)

 

때문에 토요타에서는 일본 시장에선 WiLL을 다른 업종의 회사들과 같이 설립하고, 미국 시장을 위해서는 "프로젝트 제네시스"를 실행했지요.

 

1999년 즈음에 이나바 요시미와 제임스 프레스가 이쓰는 토요타 북미 지부에서, 프로젝트 제네시스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신차 3종을 미국과 일본에서 판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WiLL과는 달리 토요타 브랜드 내에서 파는 차들이었고, 대신에 다른 토요타 차들과 홍보를 다른 방식으로 했습니다. 토요타에서 과거 개설했던 "isthistoyota(아카이브)"라는 사이트가 대표적인 예시였지요. 처음에 준비된 세 차종을 한번 보도록 하죠!

 

일단은 소형 세단 및 쿠페인 토요타 에코. 토요타 비츠/야리스의 형제차고, 일본에서는 플라츠로 판매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7세대 토요타 셀리카. 1970년부터 토요타에서 판매했던 소형 쿠페의 최신 버전입니다.

 

마지막으로 3세대 토요타 MR2. 일본에서는 MRS로 판매된 미드쉽 로드스터이며 1986년부터 팔렸던 차입니다.

 

이들어 어떻게 되었나면은...일단 에코는 처음엔 젊은이들이 많이 구입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이들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MR2는 튜닝카 시장이나 좀 나이 있는 사람들이 사 가긴 했는데, 실용성이 낮은데다가 소형 로드스터 시장이 많이 쪼그라드는 탓에 젊은이들 외면을 받았고요.

셀리카는 그래도 잘 먹힌 편이라서, 처음에는 꽤 판매하긴 했는데 판매량이 매년 낮아지는 게 흠이었지요.

 

 

나중에는 폰티악 바이브의 형제차인 토요타 매트릭스도 여기에 추가되었는데,  결국은 없는 돈+갱신 잘 안되는 라인업 등등의 문제로 제네시스는 토요타 최대의 실책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대신 제네시스가 닦아놓은 기반은 2001년에 토요타의 새 젊은층 브랜드인 사이언(Scion)의 출범에 기여하기도 했었습니다. 프로젝트 엑소더스라는 이름 하에 준비된 사이언은, 제네시스 프로젝트 때의 문제점들을 나름 정리해서 여러 모로 철저히 준비를 했었지요.

 

사이언도 결국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제네시스보다는 나름 눈에 띄는 성과가 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파는 차들을 적절히 손봐 파는 걸로 시작했지만 xB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잠시 인기를 얻었고, tC나 2세대 xB처럼 북미 시장을 중점으로 개발한 신차들도 좀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이언을 없에는 대신에, 토요타 차들의 스타일링을 독특하게 만들어서 젊은이들 눈길을 끌려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앞으로 얼마나 젊은이들 사이에서 먹힐지 한번 지켜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