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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이고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2명의 짝남이 있는데요, 한번 짝사랑하면 너무 깊게 빠져서 고민입니다.


고딩때 첫짝남이 젤 짝사랑하는 마음이 컸었는데요. 반친구였는데 맘고생 심하게 하다가 결국 커밍+고백까지 하고 제가 일부러 좀 피하다가 성인되고 나서 다시 연락 간간히 하며 요즘은 괜찮으면서도 좀 어색하게 지내고 있고요,

문제는 군대 때 짝남이에요. 동기였는데 매번 솔선수범하고, 힘든일은 후임있어도 자기가 하고, 쉬운일은 우리동기들한테 양보하는 아주 욕심없고 심성 착한 모습+ 유독 저랑 얘기할때 해맑게 웃는 특유의 보고만 있어도 기분좋아지는 미소에 반해서 짝남보는 맛에 군생활 했었는데 지금 전역한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매일밤 짝남 생각하며 잠듭니다..ㅠ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걸 전 고딩때 짝사랑으로 뼈저리게 알게됐고, 생각을 조금 바꿨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다면 짝남을 지켜볼 수 있는 친구로라도 남기로요. 그래서 제 목표는 첫번째로 짝남 결혼식 때 청첩장 받기고요, 두번째는 나이들어서도 가끔 같이 술마시며 얼굴보는 친구관계 유지하기 입니다. 물론 때가 되면 저도 어플로 연애도 하고 그러겠지만 짝남들이랑은 쭉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근데 이제 고민입니다. 친하게 지낼 껀떡지?가 없어요ㅠ

짝남도 전역은 했는데 짝남이 사는 지역이 제집이랑 대중교통 편도 2시간 거리라 가볍게 만날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제가 좀 내향적이고 말수도 적어서 단둘이 만난다 하면 딱히 말이 안나올것같아 서로 더 어색해지는건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저 혼자 이렇게 두달에 한번 정도 안부카톡 보내는 지금의 사이라면 나중에 청첩장 받긴 커녕 결혼한단 소식도 제가 물어봐야 알것같아 암울한데 짝남이랑 좀더 친해지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