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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초 LG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개 색상의 새 ‘LG 벨벳’ 모델을 출시하면서 LG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현재 판매 중인 LG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4종이다. 내달 SK텔레콤에서는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 색상을 단독 판매하는데, 이 3종 모두 LG로고가 사라지고 벨벳만 새겨진 채 출시된다.


과거 ‘LG V30’ 등에서 LG전자가 전면에 있던 LG 로고를 뒤로 옮긴 적은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에서 아예 로고를 빼버리는 건 처음이다. 이 같은 전향적인 결정은 현재 LG전자가 벨벳에서 시도하고 있는 과감한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LG 벨벳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붙이던 ‘G’ ‘V’를 떼고 나온 첫 브랜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벨벳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게 4월 브랜드명 발표 당시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제품에 새기는 로고에 변화를 주는 전략은 과감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경우 쓰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는 ‘삼성’(SAMSUNG) 로고를 지우고 대신 ‘갤럭시’(GALAXY)를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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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이번 결정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씻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낮은 건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LG가 스마트폰 브랜드로는 ‘잘 안 팔리는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며 “통신사 고유 색상을 지정해 추가 출시하는 것도 주춤한 출시 초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전략인데, 여기에 확실한 이미지 변신도 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