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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차지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그야말로 2017년은 양현종의 해였다.

 

 

 

2018년은 달랐다.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었다. 승리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4점대의 평균자책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퀄리티스타트도 지난해엔 20번이었는데 올시즌엔 17번으로 줄었다. 시즌 막판엔 옆구리 통증으로 마지막 등판을 건너 뛰어야 했고, 마지막 등판이 됐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4⅓이닝 3안타 4실점(비자책)으로 웃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한 양현종은 최근 광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회복훈련을 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심으로 내년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양현종은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다. 반성을 한 시즌이었다"라고 올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전보다 확실히 준비를 못했던 것 같다"고 한 양현종은 "그렇다고 변명은 없다. 내가 못했던 시즌이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바로 내년시즌을 보고 있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양현종인만큼 몸관리가 가장 중요할 듯. 양현종은 지난 2014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2016년 정규시즌에서 200⅓이닝, 와일드카드 결정전 6이닝 등 총 206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지난해엔 정규시즌 193⅓이닝에 한국시리즈 10이닝을 더해 203⅓이닝을 소화했다. 올시즌엔 정규시즌에서 184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서 12이닝,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4⅓을 소화해 총 200⅔이닝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던진 것에 대한 피로도에 대한 팬들의 걱정이 있지만 양현종은 이에 대해선 큰 문제를 느끼지 않는 듯했다. 양현종은 "한시즌, 한시즌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피로도는 없다"면서 "부상 경험이 있다보니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보강 운동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내년시즌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 진출이다. "일단 가을야구를 가는 게 목표다"라는 양현종은 "우리팀이 치고 올라가는 힘이 있다. 가을야구만 간다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현종과 KIA에게 내년시즌이 재도약의 해가 될까. 올시즌의 아쉬움이 그 밑거름이다. 

 

 

 

권인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