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잠시 벗은 리오넬 메시가 내년 대표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메시는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대표팀을 떠났다. 러시아월드컵을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로 삼고 우승 숙원을 위해 불태웠던 메시는 기대이하의 성적에 또 한 번 좌절했다. 메이저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풀지 못한 메시는 은퇴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돌아올 때를 기다리며 올해 하반기 A매치를 치렀다. 대표팀을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A매치마다 등번호 10번을 비워두며 '메시가 돌아오면 착용할 번호'라는 말을 반복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이 가득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도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와 리베르 플라테의 리베르타 도레스 결승전에서 메시를 만나 대표팀 복귀를 타진했다. 타피아 회장은 "메시는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다. 그가 돌아올 것이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확신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메시의 대표팀 복귀 시점은 내년 6월이다.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메시가 가급적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집중할 수 있게 6월부터 차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한다. 남미 대륙컵인 코파 아메리카서 아르헨티나는 통산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메시는 2007년, 2015년, 2016년 대회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