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https://arca.live/b/tsfiction/51341742

“스승님. 항상 들고 다니시는 그 붕대는 무엇인가요? 혹시 직접 만드신 신물인가요?”

“이 붕대라...많은 이야기가 있다네만...가장 중요한것은 나의 유일한 추억이란것이지...”

“헤에...스승님에게도 추억이란게.”

따악-!

“꿹! 스승님! 왜 갑자기 머리를 때리세요!”

“너도 이미 신선의 경계에 다다라서 불로불사이지 않느냐. 몸의내구성도 좋아졌을텐데 엄살만 피우니 이거 날 따라잡을 수는 있겠느냐.”

“히잉...그래도 곧있으면 천호가 되시는 스승님은 신선에 가까운저도 아프단 말이에요...막말로 스승님을 이길자는 옥황상제 밖에없으실거에요...”

“잡설이 길었구나. 빨리 일어나고 천호산을 올라가자꾸나.”

“저 높은 산을 걸어서요...?”

“그거 자체가 시련이느라. 올라갈수록 정기의 순도나 압력이 세져어수룩하게 수련한 구미호들은 다 터져 죽는다고 하더구나.”

“흐이익...그걸 저도 같이 올라가라고 하시는건가요...?”

“당연하지 않느냐? 너는 내가 키운 최고의 제자이니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흐에에...그냥 90년 전처럼 죽여주세요...”

“애초에 그때 너가 살려달라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본녀는 요괴와 동물을 잡기 위한 사냥을 제외하면 불필요한 살생은 하지 않으니 포기하거라.”

그렇게 화련의 비명소리를 배경으로 천호산을 걸어오르기 시작했다.

“내 곡소리를 배경으로 하지 말라고!!”

“왜 그러느냐?”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스승님.”

천호산 꼭대기.

그곳은 아래에서 본것과는 다르게 황량하고 회색빛으로 가득했다.

“스승님...저희 제대로 온것이 맞나요...?”

련이는 힘든지 땅바닥과 키스를 하고 있었다.

“제대로 온것이 맞다. 내 직감도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그 직감 정확한거 맞나요?”

“...”

나는 싸늘한 눈으로 련이를 쳐다 봤다.

“그...농담인거 아시죠? 스승님 직감은 세계최강인데요 헤헤...”

“천호여! 본녀는 천호가 되기위해 900년간 수련하였고, 100년간덕을 쌓았으니 어서 모습을 드러내거라!”

어느순간 똑바로 앉은 련이가 말했다.

“그러다가 오려던 천호 다시 들어가겠어요.”

[아닌데?]

“끄아아악! 귀신이다!”

[어머~그렇게 말하면 좀 섭섭한데~]

“자네가 천호인가.”

처음 봤을때는 평범한 인간 여성 같았지만, 저 풍기는 분위기랑 그날에 들었던 말투와 똑같았다.

[너 그때랑은 말투라던지 풍기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구나! 솔직히 내가 잡아먹으면 확실히 도움이 될 정도의 정기야...]

“그렇게 말해도 안할것이라는걸 안다네. 빨리 여우구슬이나 내놓거라.”

[에헤이~ 거참 성미가 급하시네! 천호 자리 넘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신계에 요청도 넣어야하고...여우구슬은 일급중요물품이라 나도 허가를 받아야 뺄 수 있고 또...]

“그만 하면 됐으니 여우구슬이나 다오. 만일 그런 절차를 가졌다고 해도 이미 가져왔을것 아닌가.”

[헷. 눈치챘네? 자 여기. 여우구슬이야. 소원은 딱 한번 밖에 못이루니 잘 선택하고?]

여우구슬이라니 뭔가 거창하지만 솔직히 그냥 수정구 닮았다.

“나는...연이를 살려내고 싶다.”

[오...아직도 그 소원을 빌려고 한거야? 의지가 대단한데~]

“이게 본녀의 삶의 이유이고 생활이니 말이니...”

나는 씁슬한 웃음을 삼키며 다시 만날 연이를 기대했다.

“...소원이 수리되는데 너무 오래되는것이 아니냐?”

[음...사실 소원이 안이루어졌어! 다른 소원을 비는건 어때?]

“그걸 지금 뚫린 입이라고...!”

내가 분노하자 서있는 곳을 기준으로 운석이라도 박은거 마냥 움푹 패이고 주변의 돌들은 둥둥 뜨기 시작헀다.

[아니 잠시만 진정해봐! 소원이 안 이뤄진거는 내 능력으로 충분히 가능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거면 안이뤄져! 너는 그중에서 후자에 속한거고!]

“이미...이루어져서 자신이 할게 없다고? 대체, 대체 누가 연이인것인가!”

“그럼...저기 너가 연이를 닮아서 데리고 다니던애 이름이...화련이었던가? 걔 전생 기억을 되돌려줄게.”

“화련은 왜 갑자기...”

“끄아아아악!!! 아파아악!”

“련아!!”

지금까지 조용히 앉아 있던 련이 갑자기 발작을 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이건 누가 봐도 천호가 한짓이다...

“천호...이제 나의 참을성은 다 떨어졌다네!! 연이를 살려주지도못하고, 이제는 련이까지 가져가려는 것이냐!”

“안돼 미호야!”

그순간 누군가 내 다리를 잡는게 느껴졌다.

“련아...?”

방금 전까지 고통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던 련이였다.

근데 이렇게나 빨리?

“지금 난 련이가 아니고...연이야...”

“연이...?”

옷이 더러워졌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무릎을 바닥에 대었다.

“진짜 연이더냐...내가..흑...내가 너를 살려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

나는 연이를 꽉 껴안으며 말했다.

“물론 알지...우리 미호 고생이 많았겠네...이 언니가 토닥여 줄까?”

“연이야...진짜 연이야...그리웠어...흐윽...흐아아앙!!”

[흐윽...진짜 감동스러운 장면이야...그렇지만 소원을 빨리 비는게좋을껄? 곧있으면 구슬이랑 함께 나는 소멸 될거거든.]

“그게...무슨 말이야...?”

나는 말투가 바뀐것도 모르고 대답했다.

[연이의 기억을 돌려주면서 내 수명을 썼거든...그래서 빨리 비는게 좋을거야.]

“알았어...그럼 내소원은...”

“이제 이야기는 끝났단다?”

“에~할머니! 이야기 더 해주세요!”

“맞아요! 더 해주세요!”

“하지만 이미 목적지에 다 도착했는걸? 이제 진짜 할머니를 만나야 하지 않겠니?”

“”진짜 할머니?""

“연아! 나와봐!”

내가 연이를 부르자 금줄이 걸린 고목 뒤에서 검은 머리의 할머니가 한명 나왔다.

“”어? 할머니가 둘...?""

“푸흣, 미호님. 아직도 장난기가 많으시군요 푸흐흐.”

“너네 손주, 손녀들 놀리는거 재밌다니까~?”

아이들과 함께왔던 할머니는 발걸음을 놀리더니 솨르르르- 하는소리와 함께 백색의 머리와 흰피부, 그리고 한복을 입은 아름답고젊은 여성으로 변했다.

“연아~!”

와락-

“제 품이 그렇게도 좋으십니까?”

“응!”

그와 동시에 고목 뒤에서 나온 할머니도 젊어지더니 어여쁜 여인으로 변하였다.

“미호도 참 못말린다니까~”

후일담.

“그래서 미호야. 내 손주, 손녀들 놀려먹겠다고?” 

“이제 내가 둔갑술을 써서 애들이 놀라는거 보면 재밌지 않을까?” 

“에휴…난 모르겠다~ 어울려는 줄거니까 잘속여야 해?” 

“너 묻었던 나무로 가면서 옛날이야기 해줄지도 모른다~?” 

“야!!”

드디어 어떻게든 완결까지 적어본데숭… 

공미포 1만 2천 몇백이나 적었다… 

아무튼 이번에 글쓰면서 느낀거는. 

3000자 생각보다 쉬울지도…? 

아무튼 중간의 이야기를 원한다면 “써줘.” 

난 완결과 프롤로그 적어줬잖아 

중간 “해줘.”

+깜빡하고 감평은 대환영! 매운맛은 더 환영! 이란 말을 안붙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