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업계 10년 차가 되지 않은 중견 작가다.

 과거 출판사 불황기 시절과 몇 년 전부터 뜨기 시작한 유료연재(웹소설)로 13질(13개의 작품, 평균적으로 1개의 작품당 7권~8권)의 글을 완결 지어 이북으로 낸 상태다.

 

요즘에는 당연히 출판, 안한다.

 유료연재가 '진리'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나에 관해서는 제외하고.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관해서를 이야기하며 업계의 수입을 대충 알려주도록 하겠다.

 

먼저 사이트.

 문피아, 조아라, 리디북스, 북큐브, 에피루스,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티스토어, 교보문고 등등... 더럽게 많다.

 

물론 신인들이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곳은 문피아, 조아라다.

 자. 지금부터 내가 글을 써서 문피아와 조아라에 올렸다고 하자.

 보통 순위권에 들게 되면 무료 조회수가 평균 2만은 나온다.

 

여기서 유료로 가게 되면 유료조회수가 편당 대략 1천에서 많으면 6~7천까지 나온다.(재미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지.)

 

1천이면, 하루에 한 편 써서 1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이게 편수가 쌓일수록 신규독자가 늘어나게 되므로 또 100편, 200편이 넘어가면 달라진다.

200편이면 신규독자 하루에 10명만 붙어도 20만 원 매출이 생긴다. 1편을 써서 1천 명이 보면 10만원의 매출.

하루에만 30만 원의 매출이 생기는 거다.[물론 이것도 작품마다 다르다.]

다만, 이 매출에서 문피아가 40프로를 떼어간다. 운영비까지 뗴서 대충 비독점 작가의 경우 52프로 먹는다고 보면 된다.

즉, 편수가 쌓인 작품이 최신 조회수 1천을 달성할 경우 대략 하루에 15만 원의 순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 조회수 7천이면? 미친거지.

한달 순수입이 2천만원은 넘을거야.

 

물론, 여기서 출판사가 끼어버리면 난감해져. 2천에서 40프로를 먹어버리거든. 그럼 내 순수입은 확, 주는거야. 그지같지.

그래서 나는 에이전시를 추천해. 에어전시는 20프로 정도를 먹거든.

(출판사, 에어진시를 통할 경우 문피아는 30프로만 뗴어가. 그러니 대략 63프로를 먹는데. 거기서 출판사가 40을 먹고 에이전시는 20정도를 먹지. 대신 출판사는 대여점에 출판을 하기 때문에 보장부수로 권당 100~많게는 300까지 그냥 줘. 즉, 난 자신없다 그러면 출판사로 보장금액 먹고. 난 자신있다 그러면 에어진시 가는겨.)

 

자 아무튼 더 나아가보자.

 문피아에서 이정도 판매하는 작가면 조아라에서도 꽤 팔려. 대략 한달에 200~500만 원 가량.

 

자 여기다가 네이버, 리디북스, 카카오페이지에 작품을 넣는다고 쳐보자.

가장 큰 카카오페이지에 넣고 홍보를 했더니.

독자수가 무려 10만이네? 물론, 홍보해도 5만 정도밖에 못 찍는 것도 있어.

아무튼, 낮게 잡아서 5만으로 보고.

이 5만 중에서 기다리면 무료로 보는 사람이 태반.

대략 10프로 정도. (카카오에선 30프로라는데, 글쎄?)

즉 5천 명이 유료로 보지.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의 경우 적어도 100편 이상일 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무료 대여권을 퍼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0편 정도만 결제할 수 있지.

즉 한 사람만 5천 원인거야. 5천 명이니까. 2500만 원의 매출에다가 연재를 꾸준히 할 경우 따라오는 수입까지 하면 대략 작품을 넣은 달의 매출은 적어도 5천은 넘게되지.

그럼 카카오에서 50을 떼가서 2500이 남고. 여기서 에이전시가 다시 30을 떼어가. 즉 내 순수입은 1700정도지.(3.3프로 세금 뗴가니까, 알지?)

 

다음 달부터 매일 1편씩 연재할 경우 매출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돼.

또한 완결을 지은 후에도 상당히 많이 팔리거든.

1년 전에 완결한 작품의 경우에도 현재 매달 300은 나온다는 소리가 있어.

로맨스는 미치지.

로맨스는 완결지으면 더 잘팔려.

판타지보다 더.(카카오페이지에서만)

 

자, 그럼 네이버.

네이버는 요즘 작아졌다고 생각해.

카카오페이지 때문일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순위 20위 정도에 들게 되면 매달 400~500은 받지.

 

여기에 리디북스, 북큐브, 교보문고, 티스토어 등등.

완결 후 이북으로 내거나 연재와 동시에 이북으로 내게 되면. 또 이북 수입이 생기는데

(연재는 편당100원. 이북은 권당 2500~3200원. 혹은 이북으로 대여900원 전략을 쓸 수도 있고. 아무튼, 편당 결제하는 게 귀찮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그러니까 편당 작품 독자 따로 이북 작품 독자 따로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거지.)

 

나 같은 경우 13질 완결을 지었다고 했지?

이것만으로도 매달 700~800만 원의 이북고료를 받아.

그러니까 난 지금 글 안 쓰고 놀아도(물론 작품 준비중이야.) 매달 이 정도 수입을 얻는다는 거지.

연재하게 되면?

상상에 맡길게.

 

자, 어때? 엄청나지? 현재 업계에서 꽤 이름있는 작가들은 올해 2억은 그냥 벌었어.

10억 번 작가도 있고. 10억이라니... 하하, 엄청나군. 내년 세금으로 2억 정도 내길 바랄게.

 

그런데 이건 문피아에서도 나름 잘 쓴다는 상위 작가들의 경우야.

 

솔직히 1프로 작가만 보고 올인할 순 없잖아?

그럼 지금부터는 딱 '중간'이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해.

물론 내 기준이야.

  

시작할게.

 

201x 1월1일.

문피아에서 무료 연재로 8천을 찍었어.

유료로 가니 5프로 따라오네. 조회수가 400이야.

4만원의 매출이지만 매일 1편씩 연재를 하니까 한 달이 지났을 때 월 매출이 200만 원이네?

나한테 100만원이 떨어졌어.

 

조아라도 동시에 연재를 했었어.

무료 연재로 5천을 찍었어.

유료로 가니 300이 따라오네.

와, 신규유입이 문피아보다 많아.

한 달 뒤 내 순수입이 80만 원에 육박해.

 

둘이 합쳐서 180만원인데.

솔직히 이걸론 먹고 살기가 힘드네...

 

난 자존심을 굽히고 에이전시나 출판사에 대한 정보를 모아.

먼저 그들에게 연락했어.

 

이런 글을 쓰고 있다.

계약을 맺고 싶다고.

 

그러다 한 곳에서 알겠다고 날 찾아오더군.

에이전시 업계 평균 70프로를 나에게 주겠대.

 

요즘 문피아에 유료하면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는 못한대.

그래도 그냥 들어가서 홍보하고 무료이용권 주는 전략을 쓸 거래.

난 승낙했지.

왜냐고?

작가도 정보가 필요하거든. 그 정보들은 발품을 팔아서 모았기 때문에 나와 계약하는 이 수준이 꽤 좋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렇게 3개월 후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에 연재작품이 올라갔고.

네이버와 리디북스, 북큐브에는 이북이 올라갔지. 티스토어 교보문고 등등에도.

 

다시 3개월이 흘러서 드디어 에이전시에서 고료를 받기 시작했어.

와 7월달, 드디어 고료가 입금이 되었네?

 

지금까지 문피아, 조아라에서 월 평균 150~200을 벌었고.

6개월간 900~1200을 벌었군.

어, 그런데....

허걱? 들어온 돈이 1850???

 

네이버 연재로 150만 원의 수입을.

네이버 이북으로 200의 수입을.

리디북스 이북으로 200의 수입을.

북큐브 이북으로 200의 수입을.

기타등(교보문고, 티스토어, 등등) 200의

카카오페이지 연재로 900의 수입을 올렸다고?

 

허얼.

 

8월이 되었어.

문피아 떨어지네... 80

조아라도... 50

에이전시에서 또 판매수입이 들어왔네.

네이버 연재로 100

네이버 이북으로 150

리디북스 이북으로 150

북큐브 이북으로 100

기타등(교보문고, 티스토어, 등등) 100

카카오페이지 연재로 600?

 

허어, 총수입이 1230이라니.

 

9월이 되었어.

 

문피아 떨어지네 60

조아라 30

에이전시에서 또 판매수입이 들어왔어.

네이버 연재로 50

네이버 이북으로 50

리디북스 이북으로 50

북큐브 이북으로 30

기타등(교보문고, 티스토어, 등등) 50

카카오페이지 연재로 600?

 

10월이 되었어.

40 30 30 30 30 20 + 기타등(교보문고, 티스토어)

와, 낮은 수입이다. 그래도 합치니 170만원이야. 괜찮네.

여기에 카카오페이지에서 500?

총 수입 670

 

11, 12월 총 수입이 500정도가 나왔어.

 와 올해에 6천 만원 중반정도를 벌었군.

 그리고 깨달았어.

 난 지금 실력이 부족하단 것을.

 

그래서 다시 1월1일.

문피아를 버리고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를 들어갔지.

즉, 내 수입원은 이제 하나가 줄어서

조아라, 카카오페이지(기무) 네이버, 북큐브, 리디북스 + 기타 등등(티스토어, 교보)이 되었어.

 

작품은 전보다 조~금 더 잘 썼어.

독자의 수도 조~금 늘었지.

 

조아라에서 150만.으로 2~6월까지 벌었어. 그럼 5개월이니 750만원이네.

그런데 헉...

전작품 완결 짓고 들어온 금액이 꽤 크네? 무려 200만 원이야. 그것도 매달!

즉 1200이 더해져서 벌써 1950만 원을 벌었어.

 

7월에

네이버에서 400을? 

리디에서 300에. 

북큐브에서도 250을!

 

대망의 카카오 기다리면 무료!

독자가 10만!

매출이 6천!

나한테 오는 게 어디보자... 2100만!

미쳤군.

 

게다가 전작까지 사람들이 찾아보네?

전작 이북 수입이 300!

총 수입 3천대!

 

그렇게 또 1개의 작품을 완결하고.

 오오, 글 안 써도 들어오는 이북 금액이 300~400이군.

그렇게 5개의 작품을 완결하면서.

2개는 망했고 1개를 또 대박쳐서 매달 들어오는 이북 금액이 500수준이야.

좋군.

 

어때?

이 정도면 할만하지 않아?

그런데 말이야.

더 중요한 게 있어.

 

그건 '돈'을 벌기 위해 소설을 써선 안 된다는 거야.

물론 독자들이 좋아하는 걸 쓰기는 해야 돼.

'재미'있게 써야하고.

 

그런데, 그거랑 '돈'을 벌어야지. 라는 마인드는 달라.

아주 명백하게.

그러니까 돈을 위해 소설계에 뛰어들지마.

그럼 넌 99프로의 확률로 망할 테니까.

 

대신, 꿈을 위해 달려들어.

글을 쓰고 싶고.

신이 되어 세상을 창조하고 싶고.

그 세상에 독자를 끌어들여 웃게 하고 싶다면.

 

언젠가 소설계 정상에 서서.

조앤롤링처럼

내 글이 세계로 퍼지고.

그래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며 행복할 수 있었으면...

 

아니, 그걸 다 떠나서.

그냥 글 쓰는 게 즐겁고, 좋아.

그래서 쓰는 거야.

 

만약 네가 그렇다면. 뛰어들어.

올인 해.

좋아서 한다면, 노력은 당연히 뒤따르겠지.

하루를 글을 쓰기 위해 보낼 수 있겠지.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운동을 위해 학교 운동장 1시간을 걸으면서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고.

이 글이 왜 재미있는지를 파악하려 애쓰고.

집으로 돌아와 내가 쓰려는 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

폐인처럼 책상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하루 8시간 꿀잠을 자고.

밥을 먹고 잠깐 쉬고, 씻고.

그러고도 남는 나머지 12시간 중에 적어도 10시간은 '글'을 쓸 수 있겠지.

왜냐고?

재밌으니까.

그냥 글 쓰는 게, 읽는 게 좋으니까.

그러면 단언하건데, 넌 절대 실패하지 않아.

어떻게 아냐고?

출판사 불황기일 때 내가 저렇게 해서 살아남았으니까.

 

지금 웹소설은 그 정도로 호황기니까.






출처:[펌]웹소설 작가들의 수입, 인세, 연봉에 대해서 알려준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