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백일장 채널

인간은 7개의 뇌구성 체제들이 조종한다
교만, 탐욕, 질투, 분노, 색욕, 식탐, 나태
다 나쁜 거지만 다른 것들의 반대가 되기도 한다
예로들면 교만이 탐욕의 반대짓을 하고
식탐이 색욕의 반대 짓을 하고
탐욕이 나태의 반대 짓을 하는 것이다
어떤 원리로 그런지 모른다면
인사이드 아웃이란 영화를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게시물 에서 볼 개체는
한희양 이라는 인간 암컷이다
○○○○중학교(공학, 좀 큰 중학교) 2학년 12반 반장
더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에서 보자


탐욕이 기상
탐욕 : 애들아 일어나 우리 개체를 움직여야지
나태가 갑자기 깸
나태 : 야! 아직 해도 안 떳어... 좀더 자자....
식탐이 기상
식탐 : 오늘도 좋을 하루~ 아침밥 맛있겠지?
탐욕 : 어이, 식탐이 일단 정돈 해야지
식탐 : ㅇ...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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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은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머리를 감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잠옷에서 교복으로 갈아 입고
화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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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이 기상
교만 : 이 개체는 오늘도 열심히 움직이지요
탐욕 : 그래서?
교만 : 대부분의 사람한테서 칭찬 받잖아
탐욕 : 그래서 뭘 얻어
교만 : 추앙받으면 좋지
탐욕 : 아침이나 먹자
식탐 : 오늘 이 개체가 먹을 아침밥이 밥과 계란 후라이야
교만 : 누구 때문에 이렇게 밖에 안되냐
식탐 : 맛있게 먹으면 됬지
나태 : 아침밥 먹기 귀찮음
탐욕 : 먹어야 이 개체가 학교에서 간식 낭비할 필요가 없지
교만 : 그 말을 하면 분명 식탐이가...
식탐 : 간식도 맛있긴 하지
탐욕 : 제발좀 참으면 안되냐
적혈구 영양145 : 체제 님들도 밥 드세요
적혈구 기체248 : 체제 님들도 산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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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은 아침밥을 먹고
가방을 메고 등교를 한다
지각안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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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 이 개체를 학교까지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공부하자
교만 : 아니, 개체랑 개체 친구랑 수다 시켜야지
나태 : 그냥 업드려 자면 안되냐
색욕이 기상
색욕 : 아 개체가 벌써 학교에 있네? 멋진 수컷 개체 잡아야지
나태 : 업드려 자자 제발
탐욕 : 아유 색욕이 8일 만에 일어나는 거 보소
색욕 : 이 개체랑 수컷 개체랑 연결시키면 좀 더 편해 질꺼야
탐욕 : 공부 더 시키면 편할 가능성 높아진다!
색욕 : 그래, 그러도록 해
색욕이 낮잠
교만이 지름
탐욕 : 교만이 왜 해
교만 : 전교 10등 내에 들어 가는데 쭉 해야 할 이유 있냐
탐욕 :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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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 : 얘들아 안녕?
이화연 : 그래 희양아 안녕?
김유주 : 화연이도 안녕?
한희양 : 나 고민 있어
이화연 : 뭔지 알겠네
한희양 : 내가 말할 꺼야, 이 반에서 나만 남친 없어ㅠㅠ
김유주 : 불쌍하지 참, (만 원이 들어간 봉투를 주면서) 누군가에게 고백할 때 써봐
한희양 : 유주야 고마워
이화연 : 야야 근데 8시 55분 이야!
한희양 : 와아 빨리 준비해야 겠다
김유주 : 오늘도 상쾌해야지
.
.
.
몇 시간 후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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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 하하 점심 온다
탐욕 : 진짜로 이 개체를 보호해 줄 다른 개체가 없어서 위험하지
교만 : 그래그래
나태 : 그냥 급식 먹고 교실로 가서 업드려 자자
색욕이 재기상
색욕 : 급식 먹고 난 후가 최고의 고백 시간!
교만 : 일단 푹 자라
색욕 : ㅇㅇ
색욕이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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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다 먹고 복도로 감
김유주 : 오늘 하기에는 좀 이르냐?
이화연 : 너는 진짜 어쩌냐?
한희양 : 무턱 대고 아무 남학생 잡아서 고백할 까?
김한창(○○○○중학교 3학년 2반, 상임부회장) : 2학년 12반 반장 있냐?
한희양 : 제가 여기 반 반장인데요?
김유주 : 희양아 얼른 가봐
김한창 : 옥상으로 따라오라
한희양 : 아 예 그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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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 갑자기 무슨 상황?
탐욕 : 뭐 주는 일 있나?
교만 : 이 개체가 저 개체를 따라가게 해
질투, 한희양이라는 개체를 다 모험하고 돌아옴
교만 : 와 질투야 오랜만이다
질투 : 지금 무슨 일 일어나는지 말해
탐욕 : 이 개체가 권위있는 이성 개체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중
질투 : 이 개체가 그 개체 한테 욕분수 맞으면
탐욕 : 착하게 살게 했고 당파도 똑같은데 뭔가 주겠지
질투 : 참 걱정이 되내
나태 : 힘들텐데 저 개체 왼팔 잡고 끌려오면 얼마나 좋을 까?
질투 : 그건 절대 안돼 잡으려다가 팔이 얻어 털릴 수 있어
탐욕 : 걱정마라
나태 : 그러면 얼마나 좋을...
탐욕 : 옥상 도착!
교만 : 색욕이 너 일어나 있는 게 좋을테다
색욕이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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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창 : 한희양, 너 왜와야 하는지 알고 있냐?
한희양 : 며칠 전부터 좋아해서요?
김한창 : 지금 이 시국에 그런 말이냐?
한희양 : 무슨 문제에요?
김한창 : 치마 벗어라
한희양 : ...(치마를 벗는다)
김한창 : 이 봉투는 무엇인고?
한희양 : 부반장 한테서 받은 학급비요
김한창 : 왜 있냐?
한희양 : 모르겠어요
김한창 : 니가 그러고도 반장이야? 당장 속옷도 벗어
한희양 : (속옷을 벗는다)에?
김한창 :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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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욕 : 무슨 불안한 느낌이 든다 얼른 흥분제 해야 겠다
식욕 : 뭐? 아 불쾌해
교만 : 놔두는게 좋을꺼야
탐욕 : 느끼면 오히려 이득이야
식욕 : 당장 이 개체를 저 개체로 부터 탈출시켜야 해!
색욕 : 정말 기분 좋은 반응인데.. 안돼!
식욕 : 저 개체는 병신...
교만 : 닥쳐!
질투 : 잠깐 이 섹질을 멈춰야 해!
탐욕 : 왜
질투 : 상대가 피임기구 안 쓰고 했잖아
식욕 : 그게 이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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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 : 왜이러세요 ㅠㅠ
김한창 : 닥치고 봐라
한희양 : 섹질할 때는 당연히 피임도구 반드시 써야하는 부분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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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 왜 이래!
교만 : 넌 빠져 있어!
식욕 : 분노야 일어나!
탐욕 : 애초에 이 개체가 태어나기 전부터도 없었잖아
식욕 : 야 ㅅㅂ
탐욕 : 식욕이 도 없애버리자
교만 : 그래 없애버려!
질투 : 식욕이는 언제나 망할 짓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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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창 : 끼우고 왔으니 계속하자
김한창이 한희양의 입을 자기 입으로 막았다
한희양 : .... 읍읍
김한창 : 이런 초겨울에 이런 짓을 하니 추운 느낌이 없지?
한희양 : ...하하하 참 따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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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소멸
탐욕 : 그래 참 수월하군
적혈구 노폐003 : 얼른 치우겠습니다
교만 : 계속 시키자
색욕 : 아얘 저 개체를 이 개체랑 연결하는 것도 좋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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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질 끝남
김한창 : 너도 기분 좋지?
한희양 : 부회장님은 왜 지루세요?
김한창 : 몰라
한희양 : ....
김한창이 주머니 속에서 칼을 꺼내며
김한창 : 이게 뭔지 아니?
한희양 : 뭐에요?
김한창 : 오늘 한 일을 다른사람한테 말하면 죽일꺼야
한희양 : 살고 싶어요 ㅠㅠ
김한창 : 안 죽일께 얼른 정상적으로 갈아입고 돌아가라
한희양 : 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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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욕 : 와 존나 짜릿함
탐욕 : 내일 저 개체에게 고백하라고 시켜야 겠어
교만 : 그래 정말 좋겠네
다음날
색욕이 기상
색욕 : 얼른 하러 가자
탐욕이 기상
탐욕 : 와 색욕이 너 빨리 일어났네
교만이 기상
교만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항
나태 기상
나태 : 왜이리 빨리 일어나 오늘 토요일이야
교만 : 오늘 일 있음
탐욕 : 맞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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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은 원래 그러지 않지만
머리감고 세수하고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을 했다
한희양 : 엄마 오늘 어디 놀러갈 예정이야
임해유 : 어디
한희양 : 그거까지 알 필요 있어?
임해유 : 너만 없어서 구하려 가는거 나도 알아
한희양 : 아 왜 내 일기장을 훔쳐보냐
임해유 : 미안하고 냉장고에 빵조각 있으니까 알아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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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욕 : 이 개체가 저 음식에 끌리지 않을 텐데
탐욕 : 저 빵조각은 혀를 만족시키고 열량도 높음
교만 : 안 먹고 가면 안돼냐
나태 : 그냥 자면 안돼냐
탐욕 : 내가 있으니까 겨우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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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 : ㅇㅇ
임해유 : 니 부모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냐!
한희양 : ㅅㅂ 그게 뭐가 문젠데
한희양은 빵을 조금만 뜯어먹고 집을 벅차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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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기상
질투 : 아무리 그래도 저리 지르는건 좀 그렇지 않냐?
탐욕 : 이 개체의 사생활을 까발리면 안돼!
교만 : 그래 탐욕이 말 맞음
적혈구 영양412 : 체제님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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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양은 주변 와이파이 되는 곳에 카톡을 한다
한희양은 카톡으로 김한창과 대화한다
한희양 : 부회장님 지금 바쁘시나요?
김한창 : ㅇㅇ, 집에서 게임하는 중임
한희양 : 에이 게임이라
김한창 : 넌 공부만 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한희양 >>> 김한창 10000원 증정
김한창 : 이건 뭐냐
한희양 : 구라 쳐서 미안해요
김한창 : 괜찮다, 뭐 원하냐?
한희양 : 당신의 얼굴을 지금 직접 보고 싶어요
김한창 : 그래, 공원에서 만나자
그리고 만났다
김한창 : 무슨 용건인데
한희양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김한창을 향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김한창 : 어제 만나고 갑자기 이러냐
한희양 : 어제 처음 만난 것도 아니 잖아요, 당신과 사랑하고 싶어요
갑자기 이화연이 지나가다 그 장면을 보게 된다
이화연 : 와 희영이 우와
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린다
김한창 : 야 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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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 와 사람들이 많이 모였네 와 좋다
탐욕 : 와
색욕 : 집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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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창은 이내 받아주게 된다
김한창 : 그래 우리 참 크게 사귀어 보자
한희양 : 정말 감사해요 ㅠㅠ
행인 1 : 이제 여기는 10대 이상의 솔로가 없는 고장이 됬습니다
행인 2 : 김한창♥한희양 만세
이화연 : 한희양 축하해
행인 3 : 모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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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 대애애애애박!
교만 : 만세세세세에!
색욕 : 서어엉고오옹!
질투 : 세상만사좋다!
나태 : 됐으니 이제 집가자
색욕 : 아니, 데이트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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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카페
한희양 : 영원기약 맺어요
김한창 : 그래 좋지
일단 한희양은 집에서 가져온 종이에 기약서를 그린다
김한창과 한희양은 조건을 생각하고 기약서에 적는다
한희양은 카페의 이쑤시개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고 기약서에 찍는다
김한창 : 왜?
한희양 : 도장 ㅎㅎ
김한창 : 나도 해야지
기약서를 다 적고 귓속말로 수다 떤다
김헌창 : 어제일 미안하다
한희양 : 괜찮아요 기분이 좋았어요
그 둘은 평생 붙어 서로 사랑하고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