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의 고요한 풍경이 다채로워지고
 앙상하고 가냘픈 손가락 위에 쌓였던 
 허상같이 사라지는 눈꽃들이 날아가면
 난 그제야 겨울이 지나감을 깨닫습니다

 보슬보슬한 봄비가 바람에 휘날리고
 분홍빛 화염이 벚나무 타고 오르며
 아름답게 흩날리는 불꽃을 보고 있으면
 난 그제야 봄이 찾아옴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