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바람이 살을 파고들어

따뜻한 심장에 손을 품은 날


뜨끈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포장마차에 몸을 싣다


세월에 패여 낡아버린

주인할머니의 손이

왜 그리도 눈에 들어왔나


기억을 반추하자

다름아닌 내 어머니의 손

이쁘장한 그 손이

그렇게도 패였구나


동장군이 야박한 이 때

그 손에 목이 메어

눈물이 꽃이 되었을 때


하얀 봉지에 싸인 붕어

배춧잎과 함께

할머니에게 날아갔다.


붕어빵 - 닥터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