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인의 자질을 갖춰보자

시라는 바다에 저절로 빠져보자


사실 나는 바닥에 놓여진 한명의 초보고

심심함이란 까닭에 쓰여진 내 한개의 초고와

시를 써도 그 사이에 내 한계를 초과할 수 없는 현실,


문앞에서 감성에 취해 비 사이를 걷지

문학하면 조금 유치해, 남이사 잃을 것 없지

내 소설 쓸 데 없지만 나는 겁 없지

시를 쓸땐 라임만을 취해 감성은 겉 돌지


이제 슬슬 뇌절이야, 별로 멋 없지

쓸쓸한 시인이야 몇 없지만

나를 이젠 끝내야지, 하며 지난

날을 회상하며 글을 마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