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뛰는 곳을 향해 뛰던 열정을,

그 열정의 끝을 향한 마음을,

다, 모두 잊어버렸다.

비록, 아직, 내 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뛰고 있지만

그것의 향기에 묻혀

모두, 잊어버렸다. 

아니,

잊었다.

비록, 이 고양감이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사라지면

없어졌던 것이

그것의 마지막처럼 새까만 쓸쓸함과 향기로

다시금 떠오르겠지만

잊은 것이다. 아무튼 잊은 것이다.

그것의 씁쓸함에 모두

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