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총칼 휘두르는 자들은 전사들이라네

용감하게 그들의 임무를 수행한다네

그들 중 하나가 슬픈 노래를 불렀지

가을에 관련된 슬픔의 노래를


아 가을이여, 내 나라에서 멀리

저 멀리 떨어진 가을이여

내 가족이 있는 곳과 멀리 떨어진 가을이여

가족도 고향도, 축제도 없는 가을이여

북쪽에서의 늦가을의 전쟁이여 


지금, 나의 동료들 또한 노래를 부른다

잃어버린 고향과 가족과 축제에 대한 노래를


사상에 미친 적이 돌격해온다.

허무에 취해 아무렇게나 공격하는 자들이

총알보다 더 빠르게 이 대기를 찢으며

같은 태양을 마주보는 우리에게로

총부리를 들이민다


우리는 같은 형제이며 같은 태양을 마주보는데

그저 생각이 다르다고 싸워야만 하는가

그런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우린 전선에 뛰어든다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해


전해달라

만약 내 몸이 싸우다 부서진다 해도

나는 명예로운 군단과 함께 행진할 것이고

새벽, 동이 트면 기쁨의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