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완행이에요."
내가 버스표를 내밀었을 때, 표를 받는 이가 내게 말했다. 1시간 거리를 2시간에 걸려 가는 버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급행은 이미 매진이 되었다. 
"네, 괜찮아요."
괜찮지 않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1 시간 뒤에 떠나는 급행도 이미 매진되었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것으로만 해도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