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은 꺼진 화면
요르단과의 축구소식을 전하던
티-브이의 두 볼은 따듯한데

송장처럼 몸을 눕히지만
머릿속엔 젖먹이 아이가 잠투정을 한다.

그래, 이것은 익숙한 두려움
마치 뱃속처럼 어두운 방에
왜 던저졌는지 모르는 채로
내일의 햇빛을 본다.
아기처럼 깬다

그래, 이것은 슬픈 사실
아기는 잠투정하는데
어둠에서 소리를치는데
난 송장처럼 누웠다
송장처럼 잔다

하여, 그래, 그런가,
난 갓난 아기인건가
난 죽은 시체인건가

2시는 막차처럼 떠나가지만
침대에 몸을 기댄 나는
첫차처럼 올 햇빛을 기다린다.
(그 첫차는 지친 얼굴을
'제자리'로 수송할테지)

잠은 오지 않는 밤,
여기에 내 잠투정을
활자로 꾹꾹 찍어누른다.



세줄요약
하이데거 철학에 빠진 뉴비입니다.
잠이 안와서 썼습니다.
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