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라는 분은 당나라에서 건너왔다고는 하는데

설총이랑 일했다는 양반이 사서에는 안 나오고

중시조라는 분은 왕건을 도와 고려 창립에 기여해서 광종 때는 좌복야에 올랐다는데

정작 기록에는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좌복야라는 직책 자체가 성종 때 생긴거더라

뭐 정안공을 정안대군으로 잘못 부르는 예도 있으니 이건 족보 쓴 사람이 역사를 잘 몰라서 그랬다고 쳐도

조상님 중 한 분은 충목왕의 장인이었다고 하는데 충목왕은 왕비는 커녕 후궁조차 없던 왕임 ;;


그러면 중국에서 넘어왔다길래 중국에서는 어떤 집안이었나 찾아보면

삼황오제 때 인물 밖에 안 나오고 주나라 때 기록에 등장하는 사람조차 삼황오제 신화 속 이야기랑은 또 다름

우리 집안은 신농씨의 후손이라면서 주나라 때 나오는 인물은 헌원씨의 성인 희(姫) 성을 달고 나오질 않나

그 이후는 명나라 때나 가서야 나오고


하여튼 우리나라 족보는 거의 이렇게 소설급임 왜 후손들 창피하게 다 드러날 거짓말들을 저러고 써놨을까 우리 조상님들 저자거리에서 허언증 대결하다가 족보 쓰셨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