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8월 28일 동아일보 기사



해석하기 어려울까봐 대충 얘기해주면 그전에 조선에서 출발한 우편열차로는 고작 유럽지역까지밖에(...) 안됐는데 이틀 뒤부터는(이 기사가 나온 날 기준으로)지중해, 아라비아, 아프리카 지역(!!)까지 가능해졌다는 글.


내가 어제 경의선 철도가 파리 런던까지 갔다는 글을 썼는데 그건 여객이었음.

https://arca.live/b/city/816303


내가 이 철도를 조사하다가 추가로 발견한 사실인데 우편열차는 더 멀리까지 갔었음.


걸리는 시간이 적혀있길래 쓰자면


경성역 출발 기준으로 경의선, 만주, 시베리아 철도를 거쳐


모스크바 11일~12일

베를린 13일

로마, 파리, 런던, 베른(스위스), 스톡홀름(스웨덴)  14일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17일

이집트 카이로, 리비아 트리폴리,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33일

(연락선을 거쳐서 가는 걸로 추정)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35일.


....에 거쳐 발송.


국내에서는 우편열차이다 보니 여객철도처럼 경부선, 경의선이 지나가는 곳에서만 직통 국제열차를 탈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다른 여러 지역에서 보내는 우편물들도 경부선, 경의선으로 선로 환승을 하거나 아니면 우편열차 갈아타기(?)를 등을 한다면 이렇게 보낼 수 있었음.


 예를 들면 목포에서 케이프타운까지 국제우편을 보내고 싶으면 목포에서 서울까지 온 다음, 서울에서 경의선을 타고 쭉쭉 간다던가......... 아니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국제우편 열차로 우편물이 갈아타신다던가.........(?)


당시에는 항공기가 발달하지 않아서 이런식으로 밖에 국제우편을 배달하는게 훨씬 실용적이었음. 


그러나 교통, 통신이 발달한 지금은 저런 얘기도 거의 석기시대급(?) 얘기가 되어버렸음. 그래서 예전에 비해 철도라는게 이렇게 중요한건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보니 역시 세월은 변하는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음.


 한반도 역사에 대해서 비중을 차지했던 어제 글과 달리 오늘 글은 교통, 통신의 발달 역사가 비중을 더 차지하고 있음.ㄷㄷㄷ 그래서 어제 글보다는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