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여러가지로 경쟁을 하고 있다.

 

아이폰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그나마 아이폰에 대항할만한 제품은 사실상 삼성 갤럭시 S/노트 시리즈 뿐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연간 2억 2천만대 팔리느데 삼성 갤럭시 S/노트는 합해봐야 

연간 4000만대 좀 넘는 정도로 아이폰의 1/5 정도 밖에 팔리지 않아 경쟁이 어렵다.

스마트폰이야 애플이 사실상 스마트폰을 발명한거나 다름이 없고 

삼성전자 갤럭시는 그걸 쫒아가는 입장이니 삼성이 크게 밀리는 건 이해할만 하다.

 

또 웨어러블 스마트 시계 시장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은 맞붙고 있다.

그런데 이건 스맛폰과 좀 경우가 다르다. 애플이 스마트와치나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선구자도 아니고

이미 기존에 여러가지 제품이 경ㅂ쟁하던 시장에 애플이 뒤늦게 뛰어든 거다. 

또 삼성도 애플과 비슷한 시기에 개발에 착수하고 제품은 삼성이 먼저 내놓았다.

기술적으로 봐도 삼성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나 블루투스 이어폰인 아이콘X가

애플의 애플와치나 에어팟에 크게 뒤진다고 하기도 어렵다.

 

또 애픞 에어팟이나 애플 와치나  처음 나왔을 때 언론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에이팟은 콩나물이니 하는 조롱을 들었고  애플 와치는 쓸모없는 장난감이란 평을 들었다.

그런데도 아시다 시피 애플 에어팟은 엄청난 히트를 했고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전례없는 성공을 하였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애플제품 중에서도 최상위급이다.

다들 편리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하고 나온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물건이 딸린다.

 

또 성공에 대해 회의적이던 애플 와치도 2017년에는 전체 스마트 와치 시장의 53% 를 

차지해서 다른 회사들이 판 스마트 시계 판매수량을 전부 합해도 애플이 더 많이 팔았다.

하지만 삼성의 갤럭시 기어나 아이콘X는 삼성의 갤럭시 폰을 사면 끼워주는 사은품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렇게 밀어내도 갤기어의 시장 점유율은 11% 정도에 불과하다.

 

그까짓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 시계 따위에 엄청난 기술 격차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애플은 성공하고 삼성은 성공하지 못할까? 브랜드 차이인가?

삼성도 브랜드 인지도가 과거 일본 소니 급은 되니 이제 약하지 않다.

애플보다는 약하겠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약해서 실패했다고 변명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오히여 삼성보다 인지도가 약한 LG는 톤플러스라는 목걸이형 무선 이어폰으로 대성공을 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인기가 높아 LG의 이어폰을 모방한 중국제 짝퉁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차이가 나는 근본적 이유는 제품을 만드는 동기의 차이이다.  

소니나 애플은 항상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싶어한다. 뭔가 신기하고 대단한 걸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자랑하며 팔고 싶어한다. 그래서 가끔 좀 취향타는 괴랄한 물건이 나오는 단점도 있다.

 

그런데 삼성은 그런 발명욕이 없다. 삼성이 갤럭시폰이나 기어나 이어폰을 만들어 파는 건 

단지 잘팔리니까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것 뿐이다. 삼성은 전자사업을 한지 어언 50년이 

가까운데  삼성이 뭔가 신기한걸  발명했다고 기억나는 건 없다.  소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나 워크맨이나 트리니트론 TV 같은거 말이다. 김치냉장고도 만도의 발명품이다. 그러니 쓸만하고 품질좋은 물건을 만들어 팔아  돈을 잘벌기는 하지만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경우는 많지않다. 즉 삼성은 그 DNA 에 무얼 발명한다든가 새로운걸 만들어 혁신한다든가 하는 DNA가 없다.

 

하지만 애플은 별것도 아닌 무선 이어폰 따위를 만들면서도 소비자들이 무선이어폰으로는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편리한 이어폰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감동을 하게 만든 것이다.

물론 언제나 이런게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애플도 실패작이 적지않다)

가끔은 이렇게 에어팟 같은 혁신적인 물건이 나오기도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