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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연락을 했고 저와 같은 MTF의 트랜지션을 원하던 지인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지인은 부모님과의 갈등을 이유로 사회와 타협한답시고 거의 포기를 하던 사람이었죠. 제가 F640을 2년 전에 받았을때부터 대놓고 질투심이 난다니 이러면서 저를 아니꼽게 보거나 훈수를 두던 사람이었어요. 저는 그때부터 정이 확 떨어졌고 어쩌다가 결국 연이 끊겼어요. 2년이 지난 지금, 그 사람이 다시 절 찾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받아줬는데 대충 제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고 사는지 묻길래 이야기를 해줬는데, 대학 생활때문에 수술과 정정은 이번 여름방학으로 미뤘거든요.. 그래서 아직 정정을 안했다고 했죠.

그런데 정정도 안했는데 사람들한테 여자라고 말하고 다니고 성별 선택이 자유인 사이트에서 여자로 왜 설정하냐고 따지더라고요? 법은 법이고 규칙은 규칙이라고 법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법적 성별을 쓰는게 맞는게 아니냐고 강요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정정 안끝낸 MTF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면 안됀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어떻게 같은 MTF의 길을 걷고싶은 인간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악의가 없고 패싱만 잘 되면 정정을 못했어도 자연스럽게 살아가도 되는거 아닌지?

저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사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너무 허탈하더라고요. 정작 그 사람 본인은 저처럼 부모님이랑 7년동안 갈등해서 이룬다거나 노력과 진정성도 없이 그냥 사회와 타협한 자기가 잘난거고 저같이 노력하는 사람은 사회와 타협도 안하거나 졸렬하다고 표현하니까요. 오랜만에 찾아와서 저한테 그런 이야기밖에 안하니까 너무 그래요.. 이참에 그냥 제가 연락을 끊어버리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