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하고 찾아온 그대, 그대는 누구시오
누구시기에 이 늙은 자의 방에 빛을비추시오
이 설한이기에 추위따윈 잊고 내 세계로 가려했건만
때 아닌 빛을 비추는 그대는 정녕 누구시오
이리 물어도 알려줄리 없는 그대는 참 야박하기만 하구려
좋소, 그대 뜻이 그러하다면 오늘은 내 세계를 포기하고
밤의 추위와 어둠속의 고독을 양껏 느끼리이다
그러다 병에 걸려도 빛을 비춰주는 그대때문에
편히 안식하진 못할테지만 말이오
반짝하고 찾아온 그대, 그대는 정녕 누구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