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그저 끝이 없는 미궁이구나


터벅 터벅, 걸어나가도


답을 찾으려고 계속 길을 나아가도


결국 끝없는 무력감 속에 길을 잃는 구나


벽은 넘기에는 너무나 크고


내가 가지 못하는 밖은 이리도 밝고 눈부신데


나는 어째서 미로에 해메는가


눈 앞에 갈림길에 서서


다시 한번 나아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