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아니하다


내 모든 일을 일일이 지켜보고, 품평하고, 공유하는 것을 어찌 즐거워 할까


저 작은 덩어리로, 나는 세상을, 세상은 나를 지긋이 지켜보기만 한다.


서로에게 건내는 손에는 수많은 악의를, 말에는 증오를, 시선에는 경멸만이 담겨있구나.


어찌 서로에 얼굴에 있는 가면만 믿고 이리도 당당할까


현실은 깨진 독처럼 행복이 자꾸 세어나가기만 하니, 마치 두꺼비 처럼 막아야 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독을 갈수록 깨트리는 것 인가


흘러나오는 물은 사람들이 짖밟아 썩어가고, 그걸 지켜보는 시선들을 본인 탓임은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니


이리 좁은 시야를 가지고 어찌 세상을 살아가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