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혹은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 시장 후보로 나서야한다는 말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딱히 달갑지는 않은데, 돌파구가 별로 없다보니 뾰족한 수도 없어서 고민입니다. 이거, 어쩔까요?

 

다만, 제가 생각해본 거는 있습니다. 한번 같이 검토해보고 토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안철수가 서울시장으로 나서되,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할 방법을 찾는다. 아마 유승민의 "안보는 강하게, 경제는 개혁적으로"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율해서 수정하고, 토론 태도 등등의 기타 자잘한 문제점을 교정하는 게 좋을 듯.
  • 시장 취임 시에는 "독단적인" 리더쉽이라는 약점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다. 예컨데 휘하 임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자율권을 더 부여하는다거나. 안철수처럼 자기고집이 세면서도 성공했던 리더인, 스티브 잡스의 "사람 선택은 까다롭게, 선택한 후에는 최대한의 자율권을"이라는 리더십을 이식할 수 있다면 좋을 듯.
  • 유승민으로 대표되는 경제 전문가 계열들에게는 경제 부문을 맡기고, 기타 부문들도 바미당과 그 외부 인사들 중에 적합한 이들을 뽑을 것. 단, 지나치게 내부 사람들로 도배하거나 검증이 제대로 안 된 사람들을 뽑는 건 피할 것.
  • 자유한국당과 겹치는, 엮이는 일은 가급적 피할 것. 당론이 겹친다면 가능한 한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한국당보다 나은 대안정당으로서 어필할 것. 예컨데 여당의 기존 체계 내에서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해당 정책의 장단점, 의의와 한계를 같이 언급하거나.
  • 싱크탱크를 적극 활용하고, 자율권을 폭넓게 부여해서 안철수 본인이 너무 개입하는 것은 피할 것. 비현실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면 최대한 현실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 혹은 안철수가 제시하는 정책 방향을 토대로 새로운 안을 만들어 제시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