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한 날이면 그 날 새벽엔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자꾸만 일전의 언행과 행동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뻔뻔한 사람이고 싶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이런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마음이 여린 사람인가, 미련한 사람인가. 
전부 자기 포장일 뿐이다. 

나는 눈치도 없는 주제에 뒤끝만 심하고 
내가 보기에도 정말 별로인 사람인데 
혼자 있는 건 두려워 남에게 민폐만 끼친다  

하루 이틀 하는 생각이 아니다, 
나는 앞으로 살면서 계속 실수를 하고 나아지는 것 없이 반복할 것이다.

바뀌려는 시도는 항상 한다, 나도 눈치있게 행동하려 항상 조심하지만
마음이 풀리는 한 때에, 정말 그 한 순간에 내 본성은 튀어나와 상황을 더럽힌다
그러면 나는 아, 다시 나를 바라보는 눈빛들이 너무 두려워서 

그대로 사라지고 싶은 기분이 머리에 맴돌고 
너무ㅡ 부끄러워. 내가.. 
항상 마음을 싸매야 한다, 항상 말을 조심하고 행동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렇구나, 마음대로 웃지도 못해. 그러다 병이 난다.

가만히 있으면 웃음이 난다. 미친듯이 혼자 웃다가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