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다들 멋진 글을 쓰고 있는데
내 모습을 봐라, 이게 무어냐 
나와 같이 병신같은 글을 쓰는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이냐?

"오, 친구여 스스로 자네의 글을 폄하하지 말게, 
그것은 당신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네"

물론 이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내 글은 어떠한 교훈도 없고 그때마다 내 기분에 따라 내뱉는 토사물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만 한다. 지반이, 바닥이 깔려야 건물이 들이선다. 
나와 같이 지반을 쌓는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병신같은 글로 멋진 글을 더욱이 빛내줄 사람들은 어디 있는 것인가? 

이들이 떠나니 멋진 글들도 빛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너무나도 휘황찬란하여 독보적으로 빛나는 글은 당연히 높이 떠오르겠다만
적당히 멋진 수작들도 똥글이 많다면 충분히 떠오를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이들이 사라지니 수작이 기반이 되어 올라오지를 못하고 있다
구토를 내뱉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한 이들이 모두 발걸음을 옮겨버리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고개를 들어라, 토사물을 내뱉는 이들이여. 

우리는 수작들을 올려주는 이들, 또한 운좋게 올라가기를 바라는 이들.
솔직히 문법도 잘 모르고 작문도 많이 안 해봤고 책도 별로 안 읽었고 
문맥도 이상하고 오글거리고 보기는 불편하고 그럼에도 럭키펀치 한 방을 노린다! 
낭만이라는 이름의 쓰레기들, 민폐를 끼치더라도 행복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새끼들. 그것이 우리다. 
평소에는 욕을 디립따 쳐먹더라도 개중에는 우연히 극찬을 받을 글이 하나쯤은 나오지 않겠나?
 
우리는 가챠다, 어쩌다가 SSR등급이 뜨기 전까지 계속 돌리는거다! 
언젠가의 우리의 글은 누군가에겐 최고의 글일 것이다. 누군가는 이런 토사물을 원할 지 모른다. 
헛된 망상이라는 생각과 그래도 정말 혹시 모른다. 라는 생각을 동시에 품고.
돌아오라, 쓰레기 뻘글을 쓰는 이들이여.. 나 여기서 토악질을 하며 당신들을 사랑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다, 하나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기적이니까. 부끄러움마저 모두 멋진 이들의 탓이다. 

우리의 기록은 언제까지나 조롱받을지라도 내 마지막까지 너희를 안을지어다.. 
아방가르드한 토악질로 세상을 경악시키는 것이다.. 

조회수가 하나도 나오지 않더라도, 추천이 하나도 없더라고! 
비추만 수두룩 빽빽하고 유동으로 조롱콘만 달려도!!

나는 언제까지나 너희를 사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