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온 세상을 누비던 소년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누비던 소년은

흘러가는 시간을 지나서


안온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추억을 버린 어른만 남아있습니다


높은 하늘로 뱉어내는 숨 한마디에는

짙은색의 연기가 가득해


연기 너머로 비치는 그 눈에는

어릴적을 후회하는 것인지

아니면 버려진 추억을 회상하는지


흩어지는 연기의 안에서

너는 무엇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