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집

개혁은 파행났고 일본은 간섭하오.

임금께선 날버렸고 만백성은 미워하오.

백성이 이러한 일국의 총리대신을

미워하여 죽이는건 천명일 뿐이오

난이미 각오하였으니 호위들을 물리게


흥선군

정치의 선봉장에 섰던것이 엊그제

하지만 지금은 이리저리 끌려가는

노쇠한 힘을빼앗긴 마법노년 이하응


송병준

세에상에! 밀사를 파견을 했다니!

왕대신 무릎꿇고 사과를 드립니다

폐하! 만수무강하지마시고 즉시자살 하소서!


장지연

그날을 목놓아 서글프게 울었노라

울고나니 목이쉬어 지치고 힘들구나

친일로 일본의녹봉 받아먹고 술사야지


김청음과 똑같이 친일시를 꺾었다면

정동계와 똑같이 내배를 갈랐다면

이술을 마시지않고 극락에 갔었겠지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이래 4천년 국민의 정신이

하룻밤 지나고나니 꺾이고 말았구나


한용운

스님은 나룻배를 기다리는 행인같이

못보낸 그의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님이온 사실을알기 1년전에 입적하시니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버리고

놀란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