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올때 그를 처음 만났다.


2019년 8월27일이였다.
혼자 끝쪽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놀고있던 그를 보았다.
검정색 블랙팬서 모자를 눌러 써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인상이 차가워 보이는것은 분명하였다.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어...안녕하세요?"
그는 나를 처다보며 고개를 끄덕했다.
"혹시 몇살이세요?"라고 물어보니 드디어 대답을 해주었다.


중저음에서 살짝높은 그의 목소리는 달달했다.
"15살이요."
나는 그의 달달한 목소리에 넘어간 듯 영혼없이 대답했다.
"저는 14살인데,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네 상관없어요."
같은 학원에서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학원이 끝나고 복도에서 만나 집으로 같이 걸어가기도 했다.
그럴 때 마다 나의 친구들이 말하고는 했다.
"저 오빠 너 좋아하는거 아니니?"
"저 오빠가 널 좋아하면 너만 미워할꺼야!"
나는 친구들이 이럴 때 마다 항상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했다.
"어어?그럴리가..."



어느 날이였다. 
그와 학원이 끝나고 상가 계단쪽에서 동영상을 보며 같이 앉아있었다.
친구가 나타나며 이렇게 말했다.
"어머어머 둘이 사귀세요?ㅋㅋ"이렇게 말하고는 바로 도망갔다.
"이게!!"하며 화를냈지만 속으로는 좋았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휙 돌렸다.
그런데 그의 귀가 빨개져 있었다.
'아 귀여워엌ㅋㅋ'
"풉ㅋ"
"?"
몰래 웃음이 툭 나와버렸다.




2019년 9월16일
오빠와 친하게 지내며 확실하게 알게된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그를 좋아,아니 사랑하게 된것을.
나날이 갈수록 내 마음을 확신하게 됐다.
9월23일 월요일 이날 나는 그에게 고백을 했다.
그는 생각을 해보고 내일 말해주겠다고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날부로


그와 사귀게 되었다.
1일 9월2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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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11월6일 수요일 

사랑해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