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아버지들의 조상님들 시절부터 일구어낸 우리 부족의 땅에서 자동소총이라는 괴상한 무기를 사용하고 영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로 지껄이는 침략자들은 겨우 다섯 명 밖에 되지않는 인원으로 나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학살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약탈해왔어. 기나긴 추적 끝에 그 놈들을 죽이고 우리 부족의 전통대로 복수하는데 성공했지. 침략자 놈들은 악마에 비유할 정도로 무서운 놈들이라고 들었는데 이 정도라면 이 땅에서 침략자 놈들을 쫓아내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거라고 나와 죽은 부족민들은 활과 창을 들어올리면서 자신만만했지. 우리 부족을 학살한 그 놈들이 탈영병에 사실은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기 충분했어. 


2. 쏟아지는 졸음으로 인해서 눈꺼풀이 감겨버린 바람에 내 차량은 어린아이 한 명과 충돌하고 말았어. 나는 어린아이가 걱정되어서 차에서 내려서 어린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잘 만들어진 인형이라는 것을 깨닫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지. 


3. 도대체가 몇 번째인지. 스스로를 환경 보호 단체라고 부르는 멍청이들이 도로에서 알록달록 팻말을 들고 고함을 내지르자 나는 참지 못하고 엑셀을 힘껏 밟고 말았어. 무언가 콰직 거리며 부서지거나 튕겨나가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어. 나는 그런 것들까지 신경쓸 정도로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아니거든. 


4. 서로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간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의기투합하여 자신들의 기억의 특정 부분을 삭제하는 수술을 받은 목사, 과학자, 작가, 군인, 장관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이미 삭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대답도 듣을 수가 없었어. 그들이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인류를 위한 선택이었을지도 몰라. 아담과 이브가 서로를 만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을 시작으로 인류의 역사와 수많은 생물들이 진화하고 퇴화하고 멸종하는 과정을 원리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공중부양 장치에서 마치 해파리와 유사한 생김새의 존재들이 동물원에 놀러와서 동물들을 구경하는 사람들처럼 인간들의 모든 것들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은 이념과 사상을 막론하고 충격적이겠지. 


5. 공상 과학 영화에서는 인류가 항상 외계인이든 뭐든 간에 인류가 아닌 다른 종족들에게 침략당하지만 언제나 물리치고 승리를 챙취한다. 순진하긴, 인류가 다른 행성을 침공하는 시나리오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모양이지? 라고 나는 외계인들의 별을 친공하지 말라고 휘갈겨쓴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롱한다. 


6. 이름을 알 수 없는 혹성 탐사를 무사히 마친 우리 팀은 지구로 복귀했다. 그 혹성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양식의 왕궁으로 보이는 유적지에서 기괴하게 생겨먹은 이상한 알처럼 보이는 물체에 다가간 우리들은 그 알에서 튀어나온 괴생명체에게 기습을 당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우리들을 덮친 괴생명체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 그리고 기지 내부의 의료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한 의사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격리실 밖으로 뛰쳐나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보안요원들이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을 하나둘씩 사살하고 시신을 소각시키자 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왜 이러는 거야..?"


그러나 같은 고향 출신의 보안팀장은 나의 몸통에 겨냥한 총구를 내리더니 씁쓸한 표정으로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었다. 엑스레이 사진은 나의 신체 내부를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나의 몸 속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지렁이를 닮은 징그러운 생명체또한 또렷하게 보였다. 나는 생존에 대한 욕구가 이렇게나 손쉽게 사라진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8. 산불이 발생한다면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건 현실적으로 이상한 광경은 아니다. 하지만 소방관들과 소방서의 헬리콥터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사이에 총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소방관들을 호위하는 광경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9. 총기를 이용한 자살 중에서 산탄총을 사용한 자살 방법은 성공 확률이 매우 낮다는 소문을 나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다. 자살하는데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총기들 중에서 산탄총을 선택한 과거의 나를  원망하고 저주한다.


10. 오른쪽 볼에 흉측한 점이 있는 탐험가는 선사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병에 걸려서 공격성이 높아진 늑대 한 마리의 습격으로 인해서 황급히 도주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도주하던 도중에 그만 가지고 있었던 식량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탐험가는 집적 사냥을 해서 식량을 구하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고 오히려 동물들에게 목숨을 위험받았다. 하는 수 없이 탐험가는 어느 원시인들의 식량을 훔치기 위해서 어느 원시인의 움막에 숨어들었다. 움막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탐험가는 여유롭게 이름모를 고대 포유류들의 고기로 굶주린 배를 채웠다. 그러나 사냥을 실패히고 빈손으로 돌아온 원시인은 탐험가를 발견했고 당황한 원시인은 창으로 탐험가를 살해하려고 했으나 탐험가는 먼저 원시인을 호신용 권총으로 사살했다. 그러나 원시인의 오른쪽 볼을 확인한 탐험가는 그 자리에서 절규했다. 원시인의 오른쪽 볼에는 자신의 것과 똑같은 흉측한 점이 자리잡고 있었다. 원시인의 얼굴은 탐험가의 얼굴과 이상하리마치 똑같았다.


11. 레밍쥐가 자살하는 동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나 사실로 밝혀진 정보들을 의신하는 멍청이들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런 멍청이들 중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었다. 나는 나의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믿으려고 하질 않는 버릇이 있었다. 나의 그 버릇 때문에 오늘도 티비에서는 세 명의 아이들이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나의 버릇은 언제 고쳐질까?


12. 비행기 기장이 부기장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무서운 게 한 가지 있어."


부기장은 누구에게나 무서워 하는 것들이 있다고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기장의 말을 들은 부기장은 글자 그대로 경악했습니다. 

그런 부기장에게 기장이 말했습니다


"맞아. 나는 혼자 죽는게 무서워." 


13. 미국의 어느 연구소가 오랜 노력 끝에 천사와의 통신에 성공했다. 천사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19XX년 12월 25일에 이탈리아 남부의 ○○ 성당에 강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윽고 천사들이 예고한대로 이탈리아 남부의 어느 성당에서 강림했다. 종교인들과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아름다춘 자태의 천사이 강림하는 순간만큼은 눈물을 흘리면서 지켜보았다. 그러나 나와 분대원들은 명령에 따라서 강림하는 천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던 사람들을 성당에서 쫓아내고 천사들을 모조리 사살하고 그 시신을 전부 소각했다. 감히 인간이 거역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자태의 천사들이 겨우 인간들의 총기에 한 명도 남김없이 죽어버리자 충격에 얼어붙은 사람들에게 나는 침착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천사들을 사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해야 했다.


"언제부터 천사들에게 두 개의 뿔과 꼬리와 이빨이 있었나요?"


14. 전지전능한 신은 어째서 자신이 창조한 인간들이 자신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강림한 천사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공포에 질리거나, 도망가거나, 공격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신은 천사들의 모습이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괴상망측하다는 것을 언제쯤 깨닫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