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차 사랑못한 병신에게

넌 조용히 다가와 웃으면서 토닥여줬지.

슬픔을 나누고 격려를 해주던

뿔테안경의 단아한 소녀여.

너도 사실은 나처럼 자기 자신조차

혐오했을 지도 모르겠다.

들려온 너의 인생사가 

어떻게 똑같을 수 있는지.

예쁘고 상냥한 그 웃음.

함부로 내 인생을 비춰

구슬피 울면서 시들게 할 수 없었다.


널 정말로 사랑하기에 난 사랑하지 않았다.

그래. 이룰 수 없는 짝사랑.

내 불타듯 쓰린 속에서 너라도 행복하게 살기를.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여...


ps)이전에 여기서 올리다 지운 거 같았는데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