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버스는 노선은 나도 딱히 좋은 개편안을 못 내놓겠으니 그렇다쳐도 디자인적인 부분으로도 문제가 참 많음.

 

1. 정류장 이름 혹은 존재성의 혼동

정류장 간판 상의 이름과 BIS 상의 이름이 안 맞는 곳이 많고, 이름이 같은 정류장이 2연속이나 3연속으로 있는 곳도 꽤 있음. 거기다가 공영버스 노선의 정류장이 BIS에 미등록돼있어서 인터넷에서 전혀 검색이 불가하다는 것도 문제인데 어디 군 단위 농어촌버스도 노선은 현재 노선이랑 안 맞을지언정 정류장은 다 잘 조회되는데 청주는 그것조차 안 된다는 걸 보면 매우 시대착오적임. 그리고 내가 전에 정리해놨다시피 왕복이 이름이 다른 정류장도 오지게 많음.

 

2. 버스 도색이 개구림(...)

청주시 버스가 현재 쓰고 있는 도색은 충청북도 공통 도색인데 더럽게 안 이쁨(...). 거기다가 촌스러운 충청북도 로고를 앞에다가 부착해놔서 더 뭐같음. 그나마 2018년부터는 차츰 충청북도 로고를 세련된 청주시 로고로 교체하고 있어서 그나마 보기가 좋은데, 사실상 청주시 노선을 같이 뛰고 있는 격인 진천여객은 청주시 로고를 달 리가 없으니 계속 충청북도 로고를 달고 있어서... 그리고 일반버스 도색은 그래도 나름 개성있고 좋은데 좌석버스 도색은 대문짝만하게 굴림체로 '좌 석'이라고 적혀있는 데다가 ㄹㅇ 농협에서 굴리는 버스 같고 개촌스러움... 거기다가 좌석버스 노선이 체감상 똥차들이 많아서 더 촌스러움. 초록이랑 노랑 들어가면 무조건 농협이냐고 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똑같이 초록 노랑 들어간 화순교통이랑 비교하면 충북 좌석버스가 얼마나 눈갱 도색인지 알 수 있음. 이게 세종시 중앙차로를 달리고 있는 걸 상상하면 끔-찍... 747 전용차량은 완전히 자체 도색을 쓰는데 747 도색할 능력이 있고 좌석버스 신차를 계속 출고할 예정이라면 좌석버스도 도색 개정 좀 했으면 좋겠다.

 

3. 행선판도 안 이쁘고 불규칙적임

청주는 전 노선 전 회사 공동배차를 하다 보니까 차들을 섞어서 쓰는데 그러려면 탈부착 가능한 행선판을 항상 구비하고 있어야 함. 근데 문제는 행선판에 써있는 지명들이 규칙이 없다는 것... 예를 들면 사창사거리가 충북대 대학가를 낀 핫플레이스 정류장인데다가 주요 환승지점 중 한 곳인데 정작 행선판에 사창사거리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음. 513 행선판 같은 경우는 사창사거리조차 안 적혀있는데 듣보잡인 복대사거리랑 사직사거리는 적어놨더라. 그리고 글씨체랑 배색이 촌스러움.

 

4. 정류장 내 노선도

최근에 정류장에 노선별 신형 노선도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디자인을 파란색 떡칠로 해놓음. 거기다가 서울 따라하고 싶은지 무심천이랑 미호천을 건너는 구간마다 하천이 지나가는 그림을 표현해놓음.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514 배차간격을 1시간 25분이 아니라 25분으로 써놓은 오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