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아랍어를 모릅니다


아랍어에서 '주'에 해당하는 말은 윌라야 ولاية 인데 '다스리다'라는 뜻의 동사인 왈리야 ولي 의 동명사형이라고 카더라. 아랍어로는 미국의 주도 윌라야라는 표현을 쓰고, United States도 "알 윌라얏 알 무타히다 الولايات المتحدة"라고 쓴다고 함. 아랍권의 많은 나라는 최대 행정구역이 윌라야인데, 연방 국가인 수단에서는 이를 영어로 state라고 번역함. 그러나 단일 국가인 알제리와 오만의 윌라야는 province라는 번역어를 쓰고, 모리타니에서는 region, 튀니지에서는 governorate라는 번역을 쓰고 있음. 


윌라야라는 표현은 아랍권만이 아니라 아랍어를 차용한 주변국에서도 쓰이는데,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쓰는 아프가니스탄의 윌라얏 ولايت 이나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빌로얏 вилоят, 투르크메니스탄의 벨라얏 welaýat은 모두 province라고 번역. 한편으로는 말레이시아의 연방 직할지들의 공식 명칭에도 wilayah가 들어가는데 (예: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요거는 territory라고 번역. 탄자니아의 경우 윌라야 wilaya가 음코아 mkoa아래에 있는 2차 행정구역인데 여기선 또 음코아를 region, 윌라야를 district라고 번역. 마지막으로 동투르키스탄에서는 지급 행정구역 단위인 지구地区를 위구르어로 윌라잇 ۋىلايىت이라고 쓰고, 영어로는 prefecture라고 번역.


그렇지만 한국말에서는 다행히도(?) 대부분은 단순히 '주'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