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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숙사 학교에서 생활하는 트랜스 여성이고, 때문에 폐쇄적인 학교 특성상 평소에는 입을 수 없었던 여성복을 퀴퍼에서는 입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되게 놀라울거다. 니들 얘기와는 달리 노출한 사람은 많지 않고, 오히려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이 퀴어이거나, 퀴어를 지지하는 거 잖아. 그 연대감 정말 좋다.

 

음란한 물건을 판다고 했지? 그런 거 파는 부스는 적은데다, 부스 자체가 밖에 지나가다가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와야 부스가 있는데 '음란한 물건을 팔아서 퀴어에 대한 인식이…' 같은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

 

노출? 퀴퍼에서 노출이 갖는 상징성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잖아 너네. 그냥 까고 싶은데 적당한 핑계 대서 까는거잖아. 그리고 노출을 함으로 인해 이성애자가 우리의 인식을 안 좋게 가진다고? 퍼레이드 할 때 나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트럭 뒤에 있었고, 트럭에 서신 분은 니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노출 많은 복장 하고 있었고. 길거리에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손 흔들어줬다. 20대 청년부터 외국인, 40대 아주머니들, 우리에게 같이 손 흔들어준 사람은 많았다. 노출 많은 복장 때문에 우리가 혐오스럽게 느껴졌다면 손 흔들어주지 않았겠지.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그렇게 퀴퍼가 싫으면 오시지 마세요. 뻔히 입출구 분리되어있는데. 퍼레이드할 때는 그냥 안 쳐다보면 되는 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