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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째서

                     LUY10

푸른 시냇물 옆에

풀은 몸을 펼치며

하늘하늘 흔들리는데

나는 어째서

 

향긋한 꽃나무에

느긋한 나뭇잎은

산들산들 흔들리는데

나는 어째서

 

바다 저쪽에서 오는

크고 큰 유람선마저

넘실넘실 흔들리는데

나는 어째서

 

멀리서 나를 부르는

너의 그 목소리에

이렇게나 흔들리는데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