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채널

         관심이 필요할뿐

                                  망상장애

어느날마다 

항상 나는 혼자 긁적이곤 해

작은방에서 일취월장을 버린채

오늘도 혼자 긁적긁적 거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달라

밖에선 아기들의 장난감소리가 크게 들리네

아기들은 갑자기 내집을 비집고 들어와선

한 아기는 날 보며 냄새난다며 칭얼대고

또 한아기는 내 물건을 맘대로 뒤적거린다


근데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군

왜 일까? 아무도 대답이 없네

그리고 아기들은 하얀이불을 크게 들추며

날 억지로 덮이고는 또 나를

맘대로 밖으로 끌어낸다


이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아

관심이 필요했던 걸까? 그래도 대답은 없어

아기들은 날 이끌곤 어딘론가 데려갔고

얼마 지나지않아 아기들은

내가 자랑스럽듯이 여기저기 큰소리로

울어댔지 물론 괜찮겠지 

내겐 관심이 없어 하하 안심이 되네


웅얼웅얼 웅얼웅얼 

아기들은 뭔가가 궁금했는지

내 옷속에 들어가선 한참 바라보더니

퉤퉤 도리도리 반복 또 반복


아기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싶었는지

저 얕고 아기들만 관심있는 모래사장에 들어가서

하하 나와 놀고 싶나보다 하는 순간

잽싸게 모래속으로 숨었지 이제 됐나?

아기들은 내가 없어진줄 알고 

이리저리 보다 사라지고 없어졌다

돌아오지않네 내가 싫증났나봐


괜찮아 괜찮아 

너희들 덕분에 오늘 기분 좋게 보냈어 

고마워 근데

목이 갑갑하네 상관하지마

이제 관심은 필요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