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 갑종회송이 2시 쯤 도착한다는 얘길 듣고 집에서 출발하여 대전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시내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갔다.

그 때에 찍었던 금강교 사진.

 

시내버스를 타고, 현충원역에서 하차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충원역에서 대전역까지 전철 탑승.

특별한 일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침내 대전역 도착, 갑종회송이 눈 앞에 보였다.

그리고 철도 동호인 몇 명이 DSLR을 들고 서 있던 모습도 목격했다.

 

결론적으로, 이 때 참 많이 실망했다.

갑종 회송이 고작 이런거구나... 도 싶었고.

 

사실 이 여행은 갑종회송이 뭔지 궁금해서 간 용도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내 개인적인 입장으론 별로였다.

 

이 때 이후로 내가 철도에서 점점 관심이 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철도보단 도시, 시내/농어촌버스가 더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그로 인해 철덕질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게 되는 일도 점점 줄었고,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 와도 인증샷 정도를 위한 사진 한장 정도를 제외하면 열차 사진도 거의 안 찍는다.

 

 

그렇게 실망했던 갑종회송을 뒤로 하고, 충북선 무궁화호를 타고 오송역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건 재미 없기 때문에 집까지 가는 코스를 달리 한 것이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 아까 찍었던 갑종회송 열차가 보였길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경강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오송역 도착.

오송역의 상당히 큰 내부를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리 보람찬 여행은 아니었다.

일단, 재미가 없었다. 갑종회송을 찍으러 갔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정작 갑종회송이 도착해도 별 감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으로 오던 도중에 시민교통의 현대버스 사진.

시민교통이 500번 버스에도 현대버스를 투입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과거엔 이런 쪽에 아예 관심도 없었는데... 뭐 아직도 버스 이름같은건 잘 모른다.

 

 

집으로 오던 도중 찍은 멍뭉이.

이렇게 보니까 귀엽네. 실제론 겁이 많고 사납다.

쟤 한번 만져 보는게 소원이다.